'복귀' 정윤성, '어게인 2007' 해낼까
OSEN 기자
발행 2008.10.05 10: 37

답답한 조광래 감독의 가슴 속을 정윤성이 시원히 뚫어줄 수 있을까. 경남 FC는 지난 4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21라운드 성남 일화와 경기서 후반 17분 김동찬이 선취점을 뽑았지만 이후 내리 3골을 내주며 1-3 역전패를 당했다. 이날 경기가 끝난 후 조광래 감독은 "선수들은 자신들이 할 수 있는 플레이를 했다"면서 "박재홍과 이상홍 등 주전 수비수들이 돌아오면 지금보다 플레이가 좋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성남과의 경기서는 오랫만에 그라운드에 모습을 보인 선수가 있었다. 바로 경남의 공격수 정윤성(24). 지난 7월 2일 인천과 컵대회 경기에 선발 출장해 후반 5분 교체된 뒤 3달 여 만에 그라운드에 모습을 보인 정윤성은 후반 39분 투입되어 자신의 능력을 크게 선보일 시간이 부족했으나 일단 다시 조광래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는 데 의미가 있었다. 한때 '제2의 황선홍'이라고 불렸던 정윤성은 수원공고를 졸업하고 수원에 입단했다. U-16, U-19 대표팀을 거치며 엘리트 코스를 밟았고 지난 2000년 5월 아시아청소년대회(16세이하) 브루나이전에서 혼자 9골을 몰아넣는 활약을 보였다. 당시 정윤성은 문전에서 위치 선정 능력과 강력한 슈팅 등 뛰어난 능력을 가진 선수로 인정받았다. 그러나 2003년 프로 데뷔 후 호화 군단 수원서 제대로 기회를 잡지 못했던 정윤성은 광주 시절인 2005년 6골을 넣으며 다시 주목 받기도 했으나 2006년에는 무득점에 그친 뒤 제대 후 수원에 복귀해서도 2경기 출전에 그쳤다. 결국 자리를 잡지 못해 지난해 7월 경남으로 트레이드된 정윤성은 후반기서 14경기 출전에 6득점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부활한 모습을 선보였다. 하지만 정윤성은 올 시즌 조광래 감독의 축구에 적응을 실패하며 부진에 빠졌다. 정윤성은 "그동안 마음 고생 심했다"며 "감독님의 축구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 하지만 요즘 열심히 노력하며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상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팀이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조금이라고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면서 "지난해 후반기와 같은 모습을 보일 수 있다면 좋겠다. 열심히 준비하고 있으니 좋은 기회가 올 것이다"고 강조했다. 정윤성의 반응에 대해 조광래 감독도 기대감을 나타냈다. 엷은 선수층인 경남서 정윤성의 복귀는 당연한 것. 조 감독은 "김진용과 김동찬 등 공격수들도 많이 피곤한 상황이다. 정윤성의 복귀는 당연한 것이고 막판에 기대를 걸어 보겠다"고 말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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