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지난해 막판 '기적' 재현 가능할까
OSEN 기자
발행 2008.10.05 11: 32

대전의 지난해 막판 기적 재현이 가능할까. 대전은 지난 4일 대전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1라운드에서 부산을 상대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대전은 3승10무8패 승점 19점으로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할 위기에 몰렸다. 5경기를 남겨 놓은 상태서 최대 가능 승점이 34점이 돼 5일 21라운드를 치르는 5위 포항(승점 33)은 물론 6위 인천(승점 29)을 따라잡기는 힘들어 보인다. 게다가 대전은 이날 경기 포함 최근 정규리그 7경기서 3무4패로 걷잡을 수 없는 늪으로 빠져들고 있다. 지난 시즌 김호 감독을 영입하며 후반기 막판 5연승 행진을 통해 6강 플레이오프행 막차를 탄 대전은 올 시즌 초반 다크호스로 예고됐다. 김호 감독의 애제자인 '풍운아' 고종수(30)가 부상없이 시즌을 마친다면 시민구단의 돌풍을 재현할 수 있을 것 같은 모습이었다. 그러나 김호 감독이 원하는 선수 보강은 이루어지지 못했다. 올 시즌 골잡이로 각광 받으며 국가대표팀 예비 엔트리에도 발탁된 정성훈을 지난 오프 시즌에 부산으로 보낸 아쉬움이 큰 반면 새로 영입한 선수 중 권집 외에는 제 몫을 해주지 못하고 있다. 또 외국인 선수들도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선보이며 김호 감독을 답답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김호 감독의 주름을 늘린 것은 고종수의 부상이었다. 왼 무릎 연골 부상으로 알려진 고종수는 서울 김n송 정형외과에서 재활과 통증치료를 계속해왔다. 하지만 재검진 결과 무릎 연골의 통증은 사라졌지만 무릎 뒤쪽 근육 근력 약화로 인해 12주간 재활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공격의 핵인 고종수의 존재는 대전에 있어서 절대적이다. 고종수가 뛸 때와 빠졌을 때 대전의 공격력은 천양지차다. 올 시즌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는 공약을 한 부산 황선홍 감독은 이날 대전과 경기서 약속을 지켰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며 동점골을 만들어 낸 것. 과연 기적이 없는 한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어려워진 대전이 올 시즌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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