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액션 활극의 거장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서극 감독이 ‘나의 인생 나의 영화’이 주제로 영화 팬들과 뜻 깊은 자리를 가졌다. 10일 오후 2시 부산 그랜드호텔 스카이홀에서 서극 감독과 관객과의 만남이 이루어졌다. 이 자리에서 서극 감독은 그의 어린 시절부터 그가 미국 유학을 하며 본격적으로 영화 공부를 시작했던 경험까지 많은 이야기를 털어놨다. 서극 감독은 영화 ‘황비홍’ 시리즈와 ‘영웅본색3’ ‘칠검’ 등의 작품으로 한국에도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다. 서극 감독은 “창작 과정에서 난 늘 스스로에게 묻는다”며 “난 왜 이렇게 해야 하는가. 스스로 물으면 답을 찾기 어렵다. 하지만 그 답은 가장 어린 시절(童年)에서 답을 찾아야 되는 지점에 이르게 된다”고 밝혔다. 또한 “내 친구들 혹은 나를 찾아온 방문자들이 묻는다”며 “결국 그 답은 내가 살아온 인생과 영화의 관계 안에서 찾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내 영화세계를 이야기할 때, 성장과정과 나의 인생 그 안에서 있었던 경험들을 이야기한다. 왜냐하면 그것들이 나의 영화와 나의 모든 정서적인 심리적인 세계와 연관돼 있기 때문이다”고 전했다. 서극 감독은 이번 부산국제영화제 갈라프레젠테이션 부분에 ‘모든 여자가 나쁜 것은 아니다’의 작품을 가져왔다. 한국의 곽재용 감독과 서극 감독이 공동으로 시나리오를 쓴 작품. 사랑과 페미니즘을 담고 있는 로맨틱 코미디로 21세기 현대 베이징을 배경으로 한다. 제13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영화예술의 거장들과 함께 그들의 예술세계와 지나온 영화인생을 돌아볼 수 있는 마스터클래스를 개최한다. 서극 감독 외에도 이탈리아영화의 르네상스를 주도한 타비아니 형제 감독 중 동생인 파올로 타비아니, 프랑스 누벨바그의 여신 안나 카니라 등의 마스터클래스도 진행된다. crystal@osen.co.kr 윤민호 기자 ymh@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