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타자 체질’. 이병규(34. 주니치 드래곤즈)가 1번 타석에 배치된 이후 12게임 연속 안타 및 5경기 연속 멀티히트 행진을 이어갔다. 이병규는 5일 도쿄돔 구장에서 열린 주니치와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올 시즌 최종 14차전에 1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 1회 상대 선발 우완 우에하라 코지(33)로부터 안타를 뽑아낸 뒤 8회 도요다 기요시(36)로 부터 안타를 뽑아내며 5경기 연속 2안타 이상을 기록했다. 이병규는 1회에 초구 바깥쪽 높은 직구가 들어오자 망설임 없이 곧바로 방망이를 휘둘러 안타를 만들어냈다. 요미우리 중견수 가메이가 앞으로 달려나오며 공을 잡으려 했으나 글러브에 스치는데 그쳤다. 이병규는 그러나 후속타 불발로 득점은 하지 못했다. 0-1로 뒤지고 있던 3회 1사 후에 두 번째 타석에 선 이병규는 좌익수 직선타구로 물러났다. 볼카운트 1-2에서 우에하라의 제 4구째 바깥쪽 직구를 노려쳤으나 잘 맞은 타구가 좌익수 정면으로 날아가고 말았다. 이병규는 0-2로 뒤져 있던 5회 2사 2루에서 맞이한 세 번째 타석에서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8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서는 도요다의 3구 포크볼을 그대로 강타, 중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이병규는 이로써 지난 9월20일 히로시마 카프전부터 1번타자로 나선 이래 12게임 연속 안타를 뽑아냈고 10월 들어 5게임 연속 멀티히트를 작성했다. 4일 요미우리전을 기점으로 규정타석을 채워 타격랭킹 28위(408타수 104안타, 타율 .255)에 진입했던 이병규는 10월 들어 4일까지 타율 5할(20타수 10안타), 3홈런 7타점의 맹위를 떨치고 있다. 한편 이승엽은 5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출장, 1회에는 삼진, 4회에는 병살타로 물러난 뒤 6회말서는 볼넷으로 출루하며 2사 1,2루 찬스를 제공했다. 그러나 후속 타자 아베 신노스케(29)의 1루 땅볼로 인해 득점을 올리는 데는 실패했다. 주니치 선발투수는 대만 출신의 좌완 신예 첸웨인(23). 첸 웨인은 지난 9월 28일 요미우리와의 맞대결에서 8이닝 5피안타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바 있다. 당시 이승엽은 1삼진 포함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이승엽은 스즈키의 솔로홈런으로 1-0으로 앞선 1회 2사 1루 상황에서 들어선 첫 타석에선 볼카운트 2-1에서 제 4구째 바깥쪽 약간 높은 직구(구속 146㎞)를 헛휘둘러 삼진을 당했다. 4회에는 내야안타로 출루한 라미레스를 1루에 두고 첸웨인과 풀카운트 실랑이 끝에 제 7구째 바깥쪽 높은 직구(구속 142㎞)를 끌어당겨 쳤으나 2루수 정면으로 굴러가고 말았다. chuam@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