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토시 시반 감독, 껌 씹으며 PIFF 공식 기자회견 '물의'
OSEN 기자
발행 2008.10.05 16: 25

인도 출신의 산토시 시반 감독이 껌을 씹으며 부산국제영화제의 공식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논란이 제기된다. 산토시 시반 감독은 제13회 부산국제영화제에 뉴커런츠 부분 심사위원 자격으로 부산영화제에 참석했다. 지난 3일 오전에는 뉴커런츠 심사위원단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자리에 산토시 시반 감독을 비롯해 안나 카리나, 사미라 마흐말바프, 이화시, 칼 바움가르트너 등의 심사위원단과 함께 자리했다. 산토시 시반 감독은 부산영화제에 참석한 소감을 비롯해 부산을 방문한 소감을 전하며 기자회견을 시작했다. 산토시 시반 감독은 기자회견을 시작하면서부터 껌을 씹기 시작해서 기자회견이 끝날 때까지 껌을 뱉지 않았다. 옆의 부산국제영화제의 진행팀 역시 아무런 제지도 가하지 않은 채 1시간 동안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산토시 시반 감독이 껌을 씹고 기자회견에 참석한 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자 부산국제영화제 홍보팀의 한 관계자는 “야구 경기장에서 야구선수들도 껌을 씹고 경기에 임하기도 한다”며 “산토시 시반 감독이 껌을 씹으면서 기자회견을 하는 것이 크게 대수로운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다른 홍보팀 관계자는 “그 자리에서 껌을 심하게 씹었으면 주변에서도 큰 불편함을 느꼈을 터이지만 그렇게까지 심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공식 기자회견에서 매너가 아닌 것 같다는 질문에는 “물론 매너는 아닌 것 같다”고 인정하면서도 “문화적으로 차이가 있는 것 같다. 기자회견을 자유롭고 편안한 자리로 생각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몇 년간 국제적인 공식 기자회견에서 통역을 맡은 한 통역사는 OSEN과의 인터뷰에서 “해외의 많은 국제 영화제에 다녔지만 공식 기자회견에서 껌을 씹는 경우는 보지 못했다”며 “해외에서도 공식기자회견에 껌을 씹는 것은 좋은 매너가 아니다”며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산토시 시반은 1984년 인도의 필름 앤 텔레비전 인스티튜트의 촬영학과를 졸업했다. 졸업 후 시반은 인도에서 가장 유망한 감독들이 만든 영화에서 촬영을 담당했을 뿐만 아니라 ‘테러리스트’ ‘말리’ 등을 연출하기도 했다. crystal@osen.co.kr 윤민호 기자 ym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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