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규, 12경기 연속 안타…이승엽 무안타(종합)
OSEN 기자
발행 2008.10.05 16: 51

'톱타자'로 변신한 '적토마' 이병규(34. 주니치)가 12게임 연속 안타 및 5경기 연속 멀티히트 행진을 이어가는 등 불방망이를 뽐냈으나 팀을 승리로 이끄는 데는 실패했다. 이병규는 5일 도쿄돔 구장에서 열린 주니치와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올 시즌 최종 14차전에 1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 1회 상대 선발 우완 우에하라 코지(33)로부터 안타를 뽑아낸 뒤 8회 도요다 기요시(36)로 부터 안타를 뽑아내며 5경기 연속 2안타 이상을 기록했다. 이병규의 시즌 타율은 2할5푼7리(5일 현재)로 상승했으나 주니치는 요미우리에 0-3으로 영봉패하고 말았다. 이병규는 1회에 초구 바깥쪽 높은 직구가 들어오자 망설임 없이 곧바로 방망이를 휘둘러 안타를 만들어냈다. 요미우리 중견수 가메이가 앞으로 달려나오며 공을 잡으려 했으나 글러브에 스치는데 그쳤다. 이병규는 그러나 후속타 불발로 득점은 하지 못했다. 0-1로 뒤지고 있던 3회 1사 후에 두 번째 타석에 선 이병규는 좌익수 직선타구로 물러났다. 볼카운트 1-2에서 우에하라의 제 4구째 바깥쪽 직구를 노려쳤으나 잘 맞은 타구가 좌익수 정면으로 날아가고 말았다. 이병규는 0-2로 뒤져 있던 5회 2사 2루에서 맞이한 세 번째 타석에서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8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서는 도요다의 3구 포크볼을 그대로 강타, 중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이병규는 이로써 지난 9월20일 히로시마 카프전부터 1번타자로 나선 이래 12게임 연속 안타를 뽑아냈고 10월 들어 5게임 연속 멀티히트를 작성했다. 4일 요미우리전을 기점으로 규정타석을 채워 타격랭킹 28위(408타수 104안타, 타율 .255)에 진입했던 이병규는 10월 들어 5일까지 타율 5할(24타수 12안타), 3홈런 7타점의 맹위를 떨치고 있다. 한편 이승엽(32. 요미우리 자이언츠)은 5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출장, 1회에는 삼진, 4회에는 병살타로 물러난 뒤 6회말서는 볼넷으로 출루하며 2사 1,2루 찬스를 제공했다. 그러나 후속 타자 아베 신노스케(29)의 1루 땅볼로 인해 득점을 올리는 데는 실패했다. 주니치 선발투수는 대만 출신의 좌완 신예 첸웨인(23)으로 지난 9월 28일 요미우리와의 맞대결에서 8이닝 5피안타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바 있다. 당시 1삼진 포함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던 이승엽은 또다시 첸웨인을 상대로 2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자존심을 구기고 말았다. 이승엽은 스즈키의 솔로홈런으로 1-0으로 앞선 1회 2사 1루 상황에서 들어선 첫 타석에선 볼카운트 2-1에서 제 4구째 바깥쪽 약간 높은 직구(구속 146㎞)를 헛휘둘러 삼진을 당했다. 4회에는 내야안타로 출루한 라미레스를 1루에 두고 첸웨인과 풀카운트 실랑이 끝에 제 7구째 바깥쪽 높은 직구(구속 142㎞)를 끌어당겨 쳤으나 2루수 정면으로 굴러가고 말았다. 6회 볼넷으로 출루한 이승엽은 더 이상의 타석 기회를 맞지 못했고 시즌 타율은 2할3푼8리로 소폭 하락했다. 요미우리 선발 우에하라는 7이닝 5피안타(탈삼진 6개)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6승(5패)째를 수확했고 시즌 전적 81승 3무 56패를 기록 중인 요미우리는 한신 타이거스와의 센트럴리그 선두 경쟁을 더욱 재미있게 이끌어 갔다. 반면 주니치는 요미우리 마무리 마크 크룬(35)을 상대로 9회초 1사 만루 찬스를 만들어냈으나 대타 타이론 우즈(39)가 2루수 앞 병살타로 물러나며 영봉패 수모를 겪고 말았다.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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