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 "연패 탈출 원동력은 전술 변화"
OSEN 기자
발행 2008.10.05 17: 38

차범근 수원 감독이 정규리그 연패 탈출의 원동력으로 전술 변화를 꼽았다. 수원은 5일 오후 3시 대구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21라운드에서 에두와 홍순학의 연속골에 힘입어 대구를 2-1로 제압했다. 최근 정규리그 3연패를 당하며 선두에서 3위까지 추락했던 수원으로서는 소중한 승리였다. 경기가 끝난 후 차범근 감독이 승리의 원동력으로 제시한 것은 전술의 변화였다. 평소 포백을 선호하던 수원은 오른쪽 측면 풀백 송종국을 중앙 미드필더로 기용하며 스리백을 선보였다. 차범근 감독은 "에닝요와 장남석, 이근호가 최근 보여주는 득점력을 고려하면 공간을 내주지 않는 수비를 펼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하며 "조원희와 송종국에게 중원 장악을 맡긴 것이 제대로 맞아 떨어졌다"고 미소를 지었다. 그러나 후반 들어 주도권을 내준 것에는 실망감을 여지없이 드러냈다. 차범근 감독은 "우리의 약점 중 하나가 바로 리드하는 상황에서 어려운 경기를 펼치는 것이다"며 "결국 실점을 하면서 마지막까지 가슴을 졸여야 했다. 정규리그에서 연패를 거듭하며 어려운 상황임을 고려하면 이런 일은 이제 없어야 한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차범근 감독은 이날 김대의 마토 박현범 대신 선발 출장해 승리의 주역이 된 홍순학 최성환 최성현을 거명하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들(홍순학, 최성환)이 대구 출신이기에 기용한 것도 한 이유였다. 홍순학은 골을 터트렸고 최성환은 마토와 교체될 때까지 완벽하게 자리를 메웠다"고 말한 차범근 감독은 "컵대회와 정규리그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상황에서 다른 선수들에게 자극이 됐을 것"이라고 미소를 지었다. stylelomo@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