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액션 활극의 거장으로 세계적인 인정을 받고 있는 서극 감독이 “중국 영화계의 큰 장점은 풍부한 문화적 자산”이라고 밝혔다. 서극 감독은 영화 ‘황비홍’ 시리즈와 ‘영웅본색3’ ‘칠검’ 등의 작품으로 한국에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다. 5일 오후 4시 30분 부산 해운대 그랜드호텔에서 서극 감독은 “중국 선조들이 남겨준 문화적 자산이 많다. 후세들에게 창작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많이 만들어 준 것 같다. 그게 중국 영화계의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중국 문화에 배울 것도 많고 영화인들이 배워서 나가야 할 부분도 많다. 중국의 공자와 맹자가 남긴 위대한 정신세계와 창작방법에 대해서 배우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서극 감독의 부인이자 중국 영화의 제작자로 유명한 시남생도 함께 자리했다. 시남생은 ‘영웅본색’‘황비홍’ 시리즈를 비롯해 ‘동방불패’‘무간도’ 등의 프로듀서로 활동했다. 그녀는 “중국 영화가 다른 나라에 비해서 발전이 굉장히 빠르다. 매년 30% 이상 영화가 제작되고 있다. 앞으로 해외만을 볼 것이 아니라 중화권 내 시장에 충실해서 중화권 시장에서 수익을 올리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인터넷 불법 다운로드가 영화계 전체에 안 좋은 영향을 가져왔지만 이게 또 다른 기회일 수 있다. 유럽 등 전세계에 아시아 영화를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서극 감독은 이번 부산국제영화제 갈라프레젠테이션 부분에 ‘모든 여자가 나쁜 것은 아니다’라는 작품을 가져왔다. 한국의 곽재용 감독과 서극 감독이 공동으로 시나리오를 쓴 작품이다. 사랑과 페미니즘을 담고 있는 로맨틱 코미디로 21세기 현대 베이징을 배경으로 한다. crystal@osen.co.kr 윤민호 기자 ymh@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