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회전 키커' 김형범이 벼락 같은 슈팅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 현대가 5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21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 경기서 후반 34분 터진 김형범의 전광석화 같은 중거리슛 결승골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두었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컵대회를 포함 5연승의 팀 최다연승 신기록을 질주하면서 정규리그 4연승으로 경남을 제치고 7위로 뛰어 올라 6위 인천을 승점 1차로 추격했다. 피말리는 6강 플레이오프 진입 경쟁을 벌이고 있는 전북과 제주는 초반부터 공격적인 전술을 통해 맞대결을 펼쳤다. 측면 돌파를 통해 문전에서 기회를 만드는 데 주력한 전북과 미드필드 진영에서 날카로운 패스 연결을 시도하며 중앙 돌파를 시도한 제주는 전술적으로 차이가 많았다. 지난 20라운드서 수원에 5-2의 대승을 거둔 전북은 초반부터 강하게 제주를 몰아쳤고 전반 20분 선취점을 뽑아냈다. 정경호가 상대 진영 왼쪽 돌파 후 문전으로 올린 볼을 조재진이 헤딩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 맞고 튀어 나왔다. 이 볼을 문전서 대기하던 최태욱이 멋진 터닝슈팅으로 제주의 골망을 흔들며 1-0으로 앞섰다. 기세가 오른 전북은 최태욱과 신광훈의 오른쪽 돌파가 살아나며 문전의 조재진에 많은 득점 기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전북은 전반 28분 루이스의 패스를 받은 최태욱이 상대 수비 조용형의 파울로 얻은 페널티 킥 찬스를 키커 조재진이 실축하며 분위기가 가라 앉았으나 실점없이 전반을 마쳤다. 후반서도 전북의 공격은 계속됐다. 루이스와 최태욱이 빠른 돌파를 통해 문전으로 크로스를 올렸지만 번번이 상대 수비에 막혔고 후반 9분에는 정경호가 돌파 후 직접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제주는 호물로를 중심으로 유기적인 패스 연결을 통해 기회를 만들었지만 중거리 슈팅은 힘이 실리지 않으며 번번이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전북은 후반 12분과 18분에 각각 김형범과 다이치를 투입해 추가골을 노렸다. 제주는 후반 19분 외국인 선수 쏘자를 내보냈고 이어 후반 22분 구자철을 기용하며 전술 변화를 시도했다. 기회를 엿보던 제주는 후반 25분 동점골을 뽑아냈다. 전북 진영 왼쪽에서 올라온 코너킥을 문전에 있던 이정호가 방향을 바꾸며 슛, 1-1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승리의 몫은 전북이었다. 후반 교체 투입된 김형범은 후반 34분 아크 정면에서 볼을 잡은 뒤 오른쪽으로 움직인 뒤 벼락같은 중거리 슈팅으로 결승골을 터트리며 전북이 2-1로 앞섰다. 이후 전북은 수비수 강민수를 투입하며 지키기에 나섰고 4연승에 성공했다. ■ 5일 전적 ▲ 전주 전북 현대 2 (1-0 1-1) 1 제주 유나이티드 △ 득점 = 전 20 최태욱 후 34 김형범(전북) 후 25 이정호(제주) 10bird@osen.co.kr 김형범 = 전북 현대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