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 임요환, 신예 조일장에게 무너지며 클래식 '탈락'
OSEN 기자
발행 2008.10.05 21: 57

무려 92%의 팬들이 '황제' 임요환(28, 공군)의 승리를 기원했지만, '황제' 의 승리를 기대했던 e스포츠 팬들의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18개월만의 개인전 승리로 부활의 찬가를 불렀던 '황제' 임요환이 STX 신예 저그 조일장에게 패하며 클래식 64강 2라운드 진출이 좌절됐다. 임요환은 5일 저녁 서울 신정동 곰TV스튜디오에서 열린 'TG삼보-인텔 클래식 2008' 시즌 2 64강 1라운드 조일장과의 경기서 준비했던 전략이 차례대로 막히면서 0-2로 무너졌다. 임요환을 꺾은 조일장은 3전 전승을 기록하며 임요환의 천적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지난 128강전서 르까프 박준오를 상대로 환상적인 전략을 선보였던 임요환은 이날 경기서도 초반부터 강하게 전략적인 승부수를 띄웠다. 임요환의 첫 선택은 전진 투 배럭스에 이은 필살 벙커링. 그러나 조일장의 대처가 너무나 완벽했다. 오버로드로 임요환의 진영을 훤히 정찰한 조일장은 성큰 콜로니와 저글링으로 임요환의 예봉을 방어했고, 이후 나온 뮤탈리스크로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첫 판을 내준 임요환은 두번째 경기서는 본진 플레이로 다시 한 번 승부수를 띄웠다. 팩토리서 1 벌처 생산이후 스타포트를 올렸지만 레이스를 생산한게 화근이었다. 임요환의 레이스 견제에 조일장은 임요환의 의도를 파악하며 스파이어를 건설, 스컬지로 임요환의 공중 진출로를 철저하게 봉쇄했다. 조일장의 깔끔한 방어에 막혀 기회를 놓친 임요환은 이후 조일장의 겁잡을 수없는 맹공에 속수무책으로 흔들렸다. 럴커로 임요환의 입구 지역을 잡았던 조일장은 임요환이 사이언스 베슬을 확보하자 중앙 지역으로 병력을 후퇴하며 다시 한 번 힘을 모았다. 디파일러가 확보되자 조일장은 임요환의 앞마당과 입구지역을 2-0 완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 TG삼보-인텔 클래식 2008 시즌 2 64강 1라운드. ▲ 임요환(SK텔레콤 T1) 0-2 조일장(STX 소울). 1세트 임요환(테란, 3시) 조일장(저그, 7시) 승. 2세트 임요환(테란, 1시) 조일장(저그, 7시) 승.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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