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강지처 클럽', 여자들 자아찾기-남자들 정신차리기로 마무리
OSEN 기자
발행 2008.10.05 23: 38

아침 드라마에나 등장할 법한 불륜이라는 소재를 전면에 내세우고 걸핏하면 가정폭력을 등장시켜 인기 못지 않게 논란을 일으켰던 SBS 주말드라마 '조강지처 클럽'(문영남 극본, 손정현 연출)이 1년여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종영했다. 지난 해 9월 29일 첫 방송된 '조강지처 클럽'은 5일 104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그동안 한심한 행동으로 보기만 하면 한숨이 나오게 했던 남자들이 정신을 차리고 그 남자들을 정신차리게 만들기 위해 피눈물을 쏟았던 여자들의 성공기가 그려지면서 마무리 됐다. 한원수(안내상 분)와 합칠 듯 했던 나화신(오현경 분)은 원수의 퇴직금은 물론 대출금까지 다 갖고 집을 나왔다. 원수는 이렇게 자기를 버리지 말라고 애원했지만 이미 화신의 마음은 떠난 뒤였다. 원수와 이혼을 한 화신은 미국으로 떠나려면 구세주(이상우 분)를 붙잡았다. 화신과 세주의 회사는 합병을 하고 이 둘의 사랑은 깊어졌다. 화신에게 버림받은 원수는 지난 세월을 떠올리며 자신이 버린 모지란(김희전 분)을 떠올렸다. 그녀에 대한 사랑을 버릴 수가 없었던 원수는 지란을 찾아 다녔다. 수소문 끝에 지란이 죽은 줄 알았던 원수는 자신의 잘못을 뼈저리게 반성하고 그런 원수를 지란은 용서했다. 두 사람은 함께 분식점을 하며 새출발을 했다. 복수(김혜선 분)는 길억(손현주 분)과 새 출발을 했고 임신을 하며 행복해 했다. 이기적(오대규 분)은 섬마을 의사로 지내면서 의사로서의 본분을 지키며 새로운 행복을 찾았다. 한심한(한진희 분)은 평생 자신의 곁을 지켰던 안양순(김해숙 분)에게 용서를 빌며 죽는 날까지 함께 하자고 약속했다. 심한은 양순에게 "누가 뭐래도 당신은 내 조강지처다. 죽을 때 함께 눕자. 그 동안 못다한 이야기 다 들어 주겠다. 자네 고생 많았다. 고맙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 주인공들의 극단적인 행동, 툭하면 등장하는 폭력으로 거북함을 주지만 이상하게 자꾸 보게된다며 중독성을 호소하는 시청자들이 많았던 '조강지처 클럽'은 이렇게 확실한 해피엔딩으로 아쉬움을 털어버리게 했다. 다음 주 부터는 종가의 문화를 지키려는 주인공들의 이야기 '가문의 영광'이 방송된다. 신구, 윤정희, 박시후 등이 출연한다. happ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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