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들의 속시원한 반란, 40대 여자 점유율 ‘최고’…‘조강지처 클럽’ 마지막회
OSEN 기자
발행 2008.10.06 08: 05

40.2%라는 자체 최고 시청률로 5일 종영한 SBS TV 특별기획 드라마 ‘조강지처 클럽’(문영남 극본, 손정현 연출)의 마지막 회는 40대 여성 시청자들의 시청점유율이 가장 높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시청률 조사회사인 AGB닐슨미디어리서치가 6일 오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시청자에 대한 성-연령별 분석에서 40대 여성이 17%를 차지,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였고 이어서 30대 여자가 15%를 기록했다. 그 뒤를 이어 50대 여자, 60대 이상 여자, 40대 남자가 나란히 10%의 점유율을 보였다. 여자 40대에서 최고 점유율이 나온 것은 ‘조강지처 클럽’의 메시지와도 일치한다. 이 드라마는 마지막회에서 화신(오현경 분)이 원수(안내상 분)를 상대로 한바탕 복수극을 펼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다소 억지스럽기는 했지만 주부 시청자들로서는 속 시원한 대리만족을 느꼈을 법한 스토리다. 제작진이 말한 ‘커다란 반전’이란 게 결국 화신의 복수극이었고 이 복수극은 노숙자로 전락한 한원수가 과거의 잘못을 절절히 반성한 뒤에야 풀렸다. 눈에 띄는 점유율은 동시에 40대 남자도 10%나 됐다는 점이다. 안내상의 ‘횡포’에 가까운 바람기가 어떤 징벌을 받을지 결말이 궁금했을 공산이 크다. 마지막 회가 던지는 메시지는 그렇다 하더라도 구성이나 흐름은 매우 신파적이고 고전적이었다. 권선징악의 결말이 그 동안 한원수의 횡포에 속을 끓였던 주부 시청자들의 체증을 가라앉힐 수는 있었지만 마치 ‘전설의 고향’을 보는 듯한 도식적인 결말은 드라마가 갖는 여러 가지 효용성 중 일부만을 강조한 듯한 인상이다. 극에 등장한 핵심적인 여자들, 즉 복수(김혜선 분)와 화신(오현경 분)이 새 남자를 만나 새 인생을 만들어 간다는 결과로 마무리 된 ‘조강지처 클럽’은 상대적으로 약자의 자리에 있던 여성의 시각으로 한 가정을 바라 보면서 그 해법을 매우 극단적인 방법에서 찾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강지처 클럽’ 후속으로는 윤정희 박시후 신구 서인석 전노민 등이 출연하는 ‘가문의 영광’이 방송된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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