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수원, '바닥 장세 끝'... 서울은 '삐끗'
OSEN 기자
발행 2008.10.06 08: 16

정조국의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인해 서울이 승점 1점 추가에 그치며 주춤하는 사이 성남과 수원이 각각 승리를 거둬 선두권 경쟁에서 근소하게 앞서가고 있다. 지난 4일 서울은 인천월드컵경기장을 찾아 인천 유나이티드와 삼성하우젠 K-리그 2008 21라운드 경기를 펼쳤다. 2명이 퇴장 당한 가운데 경기 결과는 2-2 무승부. 승점 1점을 추가한 서울은 승점 42점이 됐고 3위로 내려앉았다. 연승 행진을 달리며 6위 자리를 넘보고 있는 전북 현대의 추격에서 벗어나기 위해 승점 확보가 절실했던 인천과 수원 및 성남의 앞뒤에서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던 서울의 대결은 예상대로 치열하게 전개됐고 날카로운 신경전 끝에 결국 정조국이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나가야 했다. 정조국은 선제골을 터트리며 리그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3골 2도움) 기록의 기쁨을 누릴 시간도 잠시 전반 종료 직전 상대 선수의 팔꿈치에 맞아 남은 시즌 출장이 불투명해졌다. 이로 인해 서울은 박주영의 공백을 잘 메우던 정조국이 나가면서 데얀과 상승세를 이끌었던 투톱 체계에 균열이 생기게 됐다. 이승렬, 김은중이 있지만 정조국만큼 파괴력 넘치는 득점력을 보일지는 미지수다. 여기에 기성용이 인천전 퇴장으로 다음 경기에 결장해야 한다. 반면 성남은 이날 이동국이 리그 복귀골을 터트린 데 이어 두두가 컵대회 포함해 시즌 10경기 만에 득점포를 재가동하며 공격수들이 살아나고 있다. 모따도 두두의 골을 도우며 8경기 만에 공격포인트를 기록하기도 했고 김정우까지 최근 3경기서 2골을 터트리며 팀 공격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성남은 경남을 3-1로 꺾으며 승점 44점으로 수원과 동률을 이뤘으나 골득실에서 앞서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수원도 5일 홍순학의 결승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배기종의 활약 속에 에두도 득점을 하며 수원은 전반기 상승세를 되찾겠다는 분위기다. 서울이 비록 팀 최다인 14경기 연속 무패(10승 4무) 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출혈이 심한 사이 성남, 수원이 다시 선두 경쟁에서 한발 앞서가고 있다. 7rhdwn@osen.co.kr 수원 차범근-성남 김학범-서울 귀네슈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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