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자살로 생을 마감한 탤런트 최진실(향년 40세)의 생전 마지막 인터뷰가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MBC TV ‘시사매거진 2580’ ‘무엇이 그녀를 죽음으로 내몰았나’에서는 지난 7월 13일 드라마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이 끝난 후 다시 전성기를 회복한 최진실과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그녀는 인터뷰에서 “배우로서 인생이 끝났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 하지만 바닥까지 떨어진 탄력으로 다시 일어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2004년 조성민과의 이혼으로 인해 겪었던 아픔에 대해서는 “사생활이 낱낱이 알려지는 수치를 겪었다. 여자로서 숨기고 싶은 부분조차 다 공개돼서 너무 힘들었다. 여전히 추스려 가고 있는 중이다”며 그 동안의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최진실은 또 악성 댓글에 대해 “예전에 활동할 때는 인터넷이라는 것이 활발하지 않았다. 인터넷이 공용화되면서 악성 댓글이 많이 생겼는데 처음에는 받아들이기가 너무 힘들었다. 연기를 할 때 더 소심해지고 사람들이 나를 다 싫어하는 것 같았다”며 악성 댓글로 인해 받은 상처가 컸음을 시사했다. 최진실의 마지막 작품인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을 연출한 이태곤 PD는 인터뷰에서 “최진실을 내가 본 연기자 중에 가장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하는 배우였다”며 그녀를 회상했고, 함께 방송을 진행했던 김구라 역시 “직접 아이디어도 많이 내고 섭외하기 힘든 게스트가 있으면 직접 본인이 섭외하는 등 열정적이었다”며 방송에 대한 그녀의 열정을 전했다. 방송 후 게시판에는 ‘고인의 마지막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그녀가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을지 마음으로 느껴졌다’ 등 고인의 명복을 비는 글들이 이어졌다. 한편 5일 방송된 ‘시사매거진 2580’은 9.6%(AGB닐슨)의 시청률을 기록, 지난 주 기록한 7.2%에 비해 2.4%포인트 상승해 최진실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을 반영하는 결과를 나타냈다. ricky337@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