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롯데 자이언츠의 준플레이오프 엔트리 구성은 파격 그 자체. 롯데는 26명의 엔트리 가운데 10명의 투수로 마운드를 꾸릴 계획이다. 송승준-손민한-장원준으로 선발진을 구성하고 이용훈과 조정훈을 불펜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은 지난 3일 잠실 LG전에 앞서 "송승준을 1차전 선발로 투입하고 손민한, 장원준을 차례로 선발 등판 시킬 예정"이라고 선발진 운영 계획을 드러냈다. 잠수함 삼총사 임경완, 나승현, 배장호를 제외하고 삼성의 좌타 라인 봉쇄를 위해 강영식과 김이슬을 발탁했다. 베테랑 우완 염종석의 합류도 눈에 띈다. 염종석은 올 시즌 21경기에 등판, 승리없이 1패 3홀드(방어율 3.65)에 그쳤지만 1992년 한국시리즈 우승 프리미엄 덕분에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박현승의 가세도 파격 중 하나. 올 시즌 백업 요원으로 뛰었던 박현승은 73경기에 나서 타율 2할1푼8리(206타수 45안타) 1홈런 22타점 27득점으로 주춤했으나 예상을 깨고 준플레이오프 엔트리에 합류했다. 외야 수비 강화를 위해 베테랑 외야수 최만호도 명단에 포함됐다. 박종윤과 김민성의 엔트리 합류도 예상치 못한 일. 올 시즌 15경기에 출장, 타율 2할6리(34타수 7안타) 2홈런 4타점 5득점을 기록한 박종윤은 왼손 대타 요원으로 뛸 가능성이 크다. 고졸 2년차 내야수 김민성은 멀티 플레이어로 나설 전망이다. 일찌감치 준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 투수를 예고해 깜짝 놀라게 만든 로이스터 감독의 파격적인 엔트리 구성이 가을 잔치에서 효과를 발휘할지 주목된다. what@osen.co.kr ▶ 삼성-롯데 준PO 화두, 천적들의 대격돌 ▶ 삼성-롯데, 준PO 출장자 26명씩 명단 확정 ▶ 2008 페넌트레이스, 청년층이 떴다 ▶ '돌아온'김시진, 가시밭길에서 꽃을 피울까 ▶ 김시진, '3년간 8억원' 제 2대 히어로즈 사령탑 확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