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얼굴' 김형범(전북), 송정현(전남), 정성훈(부산)이 위기의 허정무호를 구해낼 수 있을까.
대한축구협회는 오는 15일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의 2차전에 나설 24인 최종명단을 6일 발표했다. 지난 달 10일 북한과의 1차전에서 1-1로 비기며 승점 1점을 획득한 데 그친 허정무호는 이번 경기를 앞두고 새로운 얼굴을 대거 합류시켰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이 K-리그에서 활약을 보인 공격수 정성훈을 비롯 미드필더지만 공격 성향이 강한 김형범, 송정현을 뽑은 것.
수비적으로 나온 북한을 상대로 0-0 무승부 혹은 1-1 무승부만을 기록하며 공격다운 공격을 시도하지 못한 허정무호로서는 중거리슛과 프리킥에 강점이 있는 김형범에 기대가 크다.
김형범은 지난 5일 제주와의 경기서 후반 34분 다소 먼거리였지만 제주 수비수가 떨어져 있어 공간이 생기자 바로 중거리슈팅을 시도, 조준호 골키퍼가 손을 쓸 수 없는 드롭성 골로 팀의 컵대회 포함 5연승을 이끌기도 했다.
정성훈도 팀은 비록 하위권에 머무르고 있지만 꾸준히 득점하며 올 시즌 8골을 넣었다. 187cm, 85kg의 체격조건을 갖춘 정성훈은 공중볼 경합과 문전에서 몸놀림이 좋아 허정무호의 공격력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는 선수다.
여기에 팀을 컵대회 4강 플레이오프에 올려놓은 송정현도 능력을 인정받아 허정무호 출범 후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올해 32세인 공격형 미드필더 송정현은 지난해까지 전남 사령탑이었던 허 감독의 마음을 잘 알고 있는 선수이기도 하다.
사우디아라비아(11월 19일) 이란(2009년 2월 11일)과 원정경기를 앞두고 홈에서 승점 3점이 절실한 허정무호에 이들이 새 바람을 일으킬지 관심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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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10일 한국-북한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