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대표팀 감독이 오는 15일 2010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의 2차전에 나설 24인의 최종 명단을 확정했다. 6일 오전 발표된 최종명단에서 가장 큰 관심을 모은 부문은 공격수. 발탁이 유력했던 정조국이 부상으로 이탈한 자리에 정성훈이 그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서동현과 이근호 그리고 신영록이 남은 자리를 차지해 젊은 선수를 중심으로 공격 라인을 구성하게 됐다. 또 허정무 감독은 미드필드 진영에 박지성, 조원희, 이청용을 선발했고 김형범과 송정현이 대표팀에 처음 발탁됐다. 허정무 감독은 최종 엔트리 발탁 배경에 대해 "UAE와의 최종예선을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현재 가장 좋은 컨디션으로 해외 및 K리그서 좋은 활약을 하는 선수 위주로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공격형 미드필더 포함 공격진의 선발은 말 그대로 파격적이다. 기대를 모았던 정조국이 부상으로 낙마하며 선택할 수 있는 여건이 부족했지만 국내리그서 활약을 보이고 있는 신예들을 선발한 것은 허정무 감독이 얼마나 많은 고민을 했는지 드러나는 대목이다. 이어 허정무 감독은 "이정수 같은 경우는 예비명단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대표팀 코칭스태프가 수원에서의 재활 과정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었다"며 "특히 어제 경기(대구전)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 대표팀 경기 출전에 지장이 없다는 확신을 줬다"고 덧붙였다. 수비수 선발에 대해서는 안정을 택했다. 지난 2월 충칭에서 열린 동아시아선수권대회서 뒤늦게 가치를 인정받은 곽태휘가 포함된 것을 제외하고는 새로운 얼굴이 없는 것. 한편 허 감독은 대표팀에 재합류한 박지성과 이영표에 대해서는 "그들이 빅리그에서 활약하는 만큼 많은 경험을 바탕으로 경기를 조율하고 자기 포지션에서 충분한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두 선수 모두 매우 성실한 선수들이기 때문에 자신 보다는 팀을 위한 플레이로 다른 선수들을 이끌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