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일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삼성-롯데 준플레이오프 1차전의 화두는 천적간의 대결. 삼성의 '지키는 야구' 핵심 멤버 안지만(25)와 권혁(25)이 거인 타선 봉쇄를 다짐했다. 삼성의 필승 계투조로 활약 중인 안지만과 권혁은 롯데전에서 강한 면모를 드러낸 바 있다. 우완 안지만은 올 시즌 51경기에 등판, 5승 1패 9홀드(방어율 2.97)를 거뒀다. 롯데전에 9차례 마운드에 올라 5홀드(방어율 .79)로 완벽투를 뽐냈다. 특히 안지만은 최근 삼성의 계투진 가운데 가장 뛰어난 구위를 자랑한다. 지난달 11경기서 1승 3홀드(방어율 1.69). 프로야구 무대에서 대표적인 좌완 강속구로 손꼽히는 권혁은 3홀드(방어율 1.59)로 거인 타선을 꽁꽁 묶었다. 왼쪽 어깨 통증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권혁의 활약 여부가 미지수이지만 예전의 기량을 발휘한다면 승산은 있다. 타선에서는 진갑용(34)과 박석민(23)이 저격수로 나선다. 진갑용은 롯데와의 대결에서 타율 3할4푼3리(35타수 12안타) 2홈런 7타점 6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허벅지 부상으로 고전했던 그는 지난 4일 대구 SK전서 포수 겸 4번 타자로 선발 출장, 2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6-3 승리를 견인했다. '원정경기에 강한 사나이'라고 불리는 박석민의 롯데전 성적은 타율 3할6푼2리(58타수 21안타) 2홈런 12타점 11득점. 롯데 마운드는 송승준(28)과 강영식(27)의 호투에 기대를 건다. 해외파 출신 우완 선발 송승준은 22⅓이닝 16피안타(1피홈런) 16사사구 12탈삼진 10실점(8자책)으로 3승 1패(방어율 3.22)를 거뒀다. 롯데의 특급 좌완 계투로 급성장한 강영식은 9경기서 2홀드(방어율 1.93)로 강한 면모를 드러냈다. 조성환(32)과 이대호(26)는 공격의 선봉장으로 나선다. 호타준족 내야수 조성환은 삼성전에서 타율 3할8리 20안타 14타점 9득점 4도루로 쾌조의 타격감을 뽐냈다. 4번 이대호는 타율 3할5리(59타수 18안타) 3홈런 11타점 10득점으로 간판 타자의 위력을 보여줬다. 타선의 키를 쥐고 있는 이들의 활약이 더욱 중요한 시점이다. what@osen.co.kr 안지만-진갑용-송승준-조성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