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서울 시절보다 골 넣기 힘들다
OSEN 기자
발행 2008.10.06 11: 21

영양가 만점의 데뷔전을 치르며 프랑스 무대 신고식을 치른 박주영(23)이 최근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하며 고충을 겪고 있다. 프랑스의 한 인터넷 스포츠사이트로부터 올 시즌 프랑스리그의 기대할 만한 신인 5명 중 한 명으로 뽑히기도 했던 박주영이 갑작스런 부진에 빠진 이유는 무엇일까. 한준희 KBSN 해설위원은 "박주영이 부진하다기 보다는 모나코의 전반적인 한계가 드러나고 있을 뿐"이라고 진단했다. 한 위원의 말처럼 모나코는 수비부터 중원까지 부진한 모습을 감추지 못하며 패배를 거듭해 14위로 밀려난 상태다. 지난 2004년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오르며 전 세계에 이름을 알렸던 시기와 비교하기에는 민망할 정도다. 박주영으로서는 전 소속팀 FC 서울 시절보다 오히려 골 넣기가 힘든 여건이다. 문제는 모나코의 침체된 분위기가 단기간에 회복되기에는 어려워 보인다는 데 있다. 제르코 레코와 장-장크 고소 그리고 디에고 페레스와 알레한드로 알론소가 미드필드서 제대로 공격을 풀어주지 못하면서 모나코는 전방 공격수로 활약해야 할 박주영이 미드필드로 내려와 패스를 넣어주는 모습까지 보이고 있다. 여기에 수비까지 흔들리며 상대 역습을 적절하게 차단하지 못하는 상황해서 모나코의 부진은 당연할 정도다. 이런 모습은 6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열린 생테티엔과 8라운드에서 확연히 드러났다. 모나코는 경기 내내 중원에서 시작되는 유기적인 연결에 어려움을 겪으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모나코가 잡은 결정적인 찬스는 박주영이 후반 10분 후방에서 연결된 침투패스로 골키퍼를 제치며 위협적인 순간을 연출한 것이 전부였다. 오히려 모나코는 실점 후 롱패스에 의존하는 고질적인 한계를 드러내며 0-2로 패하고 말았다. 박주영에게 더 많은 역할이 기대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히카르두 고메스 감독은 박주영에게 프리킥 등 다양한 역할을 부여하며 키 플레이어로 활약해주길 바라고 있다. 그리고 박주영 또한 이런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러나 이제 막 소속팀과 리그에 적응하고 있는 박주영에게 이런 기대는 부담이다. 소속팀의 부진과 자신의 새로운 역할에 박주영이 고심하고 있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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