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영화공연예술인노조(이하 한예조)가 2일 사망한 탤런트 최진실(향년 40세)과 관련한 대국민 호소 담화문을 발표했다. 한예조는 6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예조 노동조합 위원장실에서 긴급대책 회의를 열고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통해 “동료 배우를 잃은 비통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해야 했던 고인의 고통을 깊이 생각하게 됐다”며 회의의 취지를 밝혔다. 김응석 위원장은 “현재 정치권에서 악플을 방지하기 위한 방안을 놓고 논의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한예조는 인터넷 악플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고 인터넷 민주주의를 구현하기 위해 관계 기관과 함께 적극 대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인터넷 악플의 가장 심각한 폐해는 터무니 없는 주장이 유포돼도 피해 당사자가 아무런 대응을 할 수 없는 무자비한 폭력성에 있다. 악플의 최대 피해자인 우리는 어떤 형태로든 악플을 방지하는 대책에 적극 동참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문제갑 정책 위원장은 “무엇보다도 포탈 사이트의 자정 노력이 필요한 것 같다”며 “악성 댓글을 방지하는 정책을 강화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 날 회의에는 김응석 한예조 위원장과 김영선 수석 부위원장, 이기홍 사무총장, 김태형 탤런트 지부장, 문제갑 정책 위원장 등 5명이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마지막으로 “우리 대중문화예술인들은 국민들의 사랑과 관심으로 존재한다. 국민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전하겠다는 일념으로 현장에서 땀흘리는 우리들의 노력을 큰 사랑으로 성원해 달라. 국민들의 품 안에서 배우들이 행복할 수 있도록 감싸 안아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 최진실은 지난 2일 서울 잠원동의 자택에서 목을 매 숨진 채로 발견됐으며 경찰은 사인을 자살로 잠정 결론지었다. 삼성 서울 병원의 빈소에 마련돼 있던 고인의 유해는 오전 10시 경기도 성남 영생원에서 화장된 뒤, 경기도 양수리 갑산공원 가족묘에 안치됐다. ricky337@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