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진, '3년간 8억원' 제 2대 히어로즈 사령탑 확정
OSEN 기자
발행 2008.10.06 13: 23

김시진(50) 전 한국야구위원회(KBO) 경기운영위원이 히어로즈 제 2대 사령탑으로 현장 복귀가 확정됐다. 최근 이광환 감독을 1년만에 해임하기로 결정한 히어로즈는 6일 보도자료를 통해 계약기간은 3년이며 계약금 2억 원에 연봉은 2억 원씩 총 8억 원을 조건으로 김시진 전 위원과 감독직에 대한 계약을 최종적으로 마쳤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김시진 신임 감독 내정자는 지난 2월 히어로즈의 창단 과정에서 감독직에서 물러난지 7개월만에 다시 현장으로 복귀한다. 대구상고-한양대를 졸업하고 1983년 삼성에서 프로에 데뷔한 그는 1992년 롯데 유니폼을 입고 은퇴를 선언할 때까지 통산 124승 73패 16세이브를 거두며 특급 투수로 한 시대를 풍미했다. 이어 1993년 태평양에서 투수 코치로 본격적인 지도자의 길로 나선 그는 1998년부터 투수 코치로 활약하며 10년 동안 김재박 감독(LG)과 함께 현대를 4차례나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다. 특히 현대 시절 김수경(1998년)-조용준(2002년)-이동학(2003년)-오재영(2004년) 등 투수 신인왕들을 배출하며 탁월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그는 지난 2006년 11월 김재박 감독(현 LG)의 뒤를 이어 현대의 2대 감독으로 취임, 2007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현대의 매각이 결정되면서 함께 유니폼을 벗어야 했다. 김시진 신임감독은 "오늘(6일) 이장석 대표이사와 만난 자리에서 구체적인 계약 조건 등에 대해 제안을 받았다"며 "코칭스태프 구성 등과 관련해 협의를 했다. 계약 조건 뿐만 아니라 코칭스태프 구성 등의 이야기가 쉽게 풀리면서 30분 만에 계약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 그는 "우선 다시 감독으로 복귀할 수 있게 기회를 준 구단에 감사하다. 지난 한 시즌 동안 야구장 밖에서 돈 주고도 못할 공부를 했다. 선수-코치-감독을 거치며 이기는 데 집중해 승부에만 집착했고 경기의 다른 면을 지나친 경우가 많았는데 KBO 감독관 신분으로 보낸 지난 1년 동안 경기를 좀 더 냉정하게 살펴 볼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신임 코치진 구성에 대해서는 "구단에서 코치 선임에 많은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기본적으로 구단과 상의해 결정하겠지만 코칭스태프의 생명인 팀워크과 지도력 등 다양한 평가 기준으로 구성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시진 신임 감독은 오는 10일 오후 목동야구장에서 취임식을 겸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이 밖에 취임식 시간 및 선수단 상견례는 추후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letmeout@osen.co.kr ▶ '돌아온'김시진, 가시밭길에서 꽃을 피울까 ▶ 이광환 감독, '1시즌만에 막 내린 5년만의 복귀' ▶ 삼성-롯데 준PO 화두, 천적들의 대격돌 ▶ 2008 페넌트레이스, 청년층이 떴다 ▶ 롯데, 파격적인 준PO 엔트리로 '돌풍'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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