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한국 축구 위기지만 세계적 흐름 타기 위한 과정"
OSEN 기자
발행 2008.10.06 16: 03

"한국 축구가 위기를 맞았지만 세계 축구의 흐름에 포함되기 위한 과정이다". 오는 15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10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 2차전 UAE와 경기를 앞두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서 활약하고 있는 박지성(2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6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박지성은 입국 기자회견서 "대표팀 경기에 뛰러 왔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목표를 가지고 노력하겠다"며 "비기거나 지면 힘든 과정이 될 것이다. 또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기필코 승리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UAE와 경기서는 많은 득점을 뽑아내며 승리를 거두어야 할 것이다"며 "승점 3점을 따서 편안하게 최종예선을 치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최근 프리미어리그서 올 시즌 첫 득점을 기록하고 풀타임 출전을 하는 등 부상에서 완벽하게 탈출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박지성은 허정무 감독이 가지고 있는 히든카드. 박지성은 "나이가 많아지고 경험이 쌓이면서 팀에 도움이 될 것이다"며 "그런 것들을 경기장에서 모두 쏟아 부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그리고 젊은 선수들에게도 도움이 되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국 축구 위기론에 대해 그는 동의했다. 박지성은 "위기라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위기라는 것이 부정적인 의미라기 보다는 세계 축구 흐름에 포함되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월드컵에 나갈 수 있는 한국 축구의 힘을 믿고 있다"며 "3차예선서 많은 골을 넣은 것은 내가 경기에 나섰기 때문이 아니다. 허정무 감독 지휘 아래 많은 훈련을 했기 때문에 발전이 있을 것이고 그것이 UAE와 경기서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고 대답했다. 이번 UAE와 경기를 치를 대표팀의 공격진이 젊어진 것에 대해 박지성은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박지성은 "어린 선수들이 많이 포함됐지만 세계대회에 출전해 본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는다. 그들과 함께 좋은 결과를 얻도록 하겠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한편 경고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하는 김남일(32, 빗셀 고베)을 대신해 주장 임무를 완수하겠냐는 질문에 "주장을 해보고 말씀 드리겠다"고 짧게 대답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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