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라드 황제' 신승훈(40)이 돌아왔다. 발라드가 아닌 모던록이라는 새로운 옷을 입었다. 신승훈은 6일 오후 3시 30분 서울 강남의 한 재즈바에서 '쓰리 웨이브스 오브 언익스펙티드 트위스트'(3 Waves Of Unexpected Twist) 쇼케이스를 가졌다. 첫 번째 프로젝트 앨범은 '라디오 웨이브'(Radio Wave)다.신승훈이 지난 10집을 기점으로 변화를 하겠다고 선언했고 그 변화의 시작을 알리는 앨범이 이번 앨범인 만큼 남다른 관심이 모아졌다. 신승훈은 "기타, 피아노만 있으면 노래 할 수 있는 편안한 음악, '나사가 풀린 앨범'을 만들었다. 이번 '라디오 웨이브'는 모던록 성향이 짙은 앨범이다"고 설명했다.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은 '라디오를 켜봐요'다. '라디오를 켜봐요'는 신승훈의 음악적 변화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강력한 사운드의 곡으로 어쿠스틱한 사운드에서 모던록적인 사운드로 전환되는 반전적인 후렴구의 진행이 마치 두 가지의 다른 음악을 듣는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신승훈은 "시행착오도 각오하고 있다. 10년 전 연기자 선배님에게 들었던 말 중에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말이 있다. '스스로를 파괴해야 또 다른 나를 만들 수 있다'고 했다. 그 말을 아직까지 가슴에 새기고 있다. 그동안 정규 앨범에 대한 압박감 컸다. 그런데 미니앨범을 통해 틀에서 벗어나 기존과 다른 시도를 할 수 있는 용기가 생겼다. 항상 정규 앨범은 신승훈에 대한 기대치를 생각했고 너무 공을 많이 들였다. 그게 여러분들에게 더 멀게 느껴지고 그랬던 부작용도 있었던 것 같다. 그런데 미니앨범, 스페셜 앨범 같은 작업을 하면서 여러가지 기존의 생각을 깰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발표될 세 장은 전부 다 완벽히 다른 장르로 진행된다. 일탈을 한다는 의미도 좀 있을 것 같고 또 다른 발전된 음악을 위해 외도를 한다는 의미도 있을 것이다. 또 다른 발라드를 만들기 위한 사전 프로젝트.같기도 하다"도 덧붙였다. 음악을 들려주고 이번 음반을 만드는 과정, 데모테이프까지 들려준 신승훈의 말을 듣고 있자니 이번 앨범 뿐만 아니라 앞으로 그가 들려줄 발라드도 기대가 됐다. 과연 연달아 발표할 세 가지 앨범은 어떤 유기적인 관계를 맺고 있을지, 또 어떤 개성을 담고 있을지 그의 변화에 주목해 본다. 한편, 신승훈의 연작 프로젝트 앨범 '3 Waves Of Unexpected Twist'는 10월 7일 발매된다. happy@osen.co.kr 도로시뮤직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