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문의 영광’, 여주인공 하단아가 탄생된 배경은?
OSEN 기자
발행 2008.10.06 17: 05

“살아가면서 가장 촌스러운 이야기 담고자 했다.” SBS 새 주말극 ‘가문의 영광’(정지우 극본, 박영수 연출)의 정지우 작가가 드라마의 주인공 인물을 탄생시킨 배경을 전했다. 6일 오후 목동 SBS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정지우 작가는 “기획할 때 딱 한 가지를 생각했다. 살아가면서 가장 촌스러운 사람들의 이야기 하고 싶어서 ‘하단아’(윤정희 분)라는 캐릭터를 탄생시켰다”고 밝혔다. 이어 “그 동안 ‘내 사랑 못난이’ ‘완벽한 이웃을 만나는 법’를 집필하면서 천방지축이고 자기할말 다하는 여주인공 통해 재미를 봤는데, 이 드라마에서는 바느질만 하고 자기 할말을 다하지 못하는 여주인공 ‘하단아’가 어떻게 삶을 헤쳐 가며 살아갈까에 중점을 두고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정 작가는 “사람들에게 상처주지 않으려고 할 말을 못하는 사람들의 삶은 어떨까하는 마음으로 시작하게 된 것”이라며 “우리가 살아가면서 이 정도의 예의를 지키며 살아가면 어떨까라는 명제를 제시하는 드라마로 봐주셨으면 좋겠다. 따뜻한 느낌의 드라마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연출을 맡은 박영수 PD는 “현대 사회에서 잊고 살아가는 소중한 옛것들을 되살리기 위해 많은 노력했다”며 “의상이라든지 음식 문화 주거 등 우리 문화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고 연출의 변을 전했다. 이어 “드라마 역사상 모험적인 시도를 했다. 드라마 2부에 전통 장례식 치르는 장면이 나온다”며 “전통 장례를 통해서 가족들의 아픔과 여러 가지 과정들을 재현하기 위해 하동 최첨판 댁에서 6일동안 엑스트라 80여명과 촬영했다. 모두 애써서 만든 만큼 사랑해 달라”고 덧붙였다. 가족 휴먼 드라마를 표방하는 ‘가문의 영광’은 수백 년의 전통을 이어온 하 씨 종가와 이들의 삶에 뛰어든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신구 이외에도 서인석, 연규진, 나영희, 전노민 등 중견 연기자를 비롯해 윤정희, 박시후, 김성민 ,전혜진, 가수 마야 등 다양한 연령층의 연기자들이 등장한다. 오는 11일 첫 방송. yu@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