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민식이 현재 꽁꽁 얼어붙은 한국 영화계에 “다시 원점에서 생각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최민식은 6일 오후 4시 40분 부산 해운대 앞바다에서 열린 부산국제영화제 ‘아주담담’의 행사에서 자리했다. 진행자가 한국영화계가 많이 위축돼 있는 상황인데 선배 배우로서 전할 말은 무엇인지 질문을 던졌다. 최민식은 “힘들수록 돌아가라는 말이 있는데 지금 같은 시기에 영화인의 한 사람으로 대안을 드리는 차원이 아니라 말씀 드리면, 자동차의 주행거리를 제로로 놓고 시작하는 말을 하고 싶다”고 말문을 열었다. “모든 창작 의욕에 대한 위축을 비롯해 모든 것의 상황이 안 좋다”며 “이럴 때 일수록 다시 원점에서 생각하는 마음이 제일 편안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한 “외부의 조건이 스트레스로 작용해서 그것에 휘둘리기 시작하면 창작하는 사람들의 신선하고 서릿발 같은 창작 정신이 훼손된다고 본다”며 “지금 영화를 공부하고 시작하는 후배들한테 선배로서 말하자면 ‘내가 왜 영화를 하는지’ ‘영화를 통해서 내가 무엇을 얻으려고 하는지’ ‘내가 영화를 통해서 그리고 싶은 것이 뭔지’ 더 집착하고 매달리라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crystal@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