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윤정희가 SBS 새 주말극 ‘가문의 영광’(정지우 극본, 박영수 연출)에서 이전과는 달라진 연기를 선보인다. 가족 휴먼 드라마를 표방하는 ‘가문의 영광’은 수백 년의 전통을 이어온 하 씨 종가와 이들의 삶에 뛰어든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 윤정희는 극중 민속학 조교수이자 종가집의 증손녀인 하단아 역을 맡았다. 인내를 미덕으로 알고, 하고 싶은 말도 삭히는 캐릭터다. 6일 오후 목동 SBS에서 열린 '가문의 영광' 제작발표회에서 윤정희는 “‘하늘이시여’가 연기의 원동력이 됐다”며 “전에는 하고 싶어도 기회 잘 오지 않았다”며 “‘하늘이시여’를 통해서 연기를 시작하는 계기가 됐다”고 털어놓았다. 윤정희는 하단아라는 캐릭터가 전작이었던 '하늘이시여'나 '행복한 여자'에서의 캐릭터와 비슷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는 우려 섞인 질문에 “이전 캐릭터와 비슷한 부분이 분명히 있지만 어떻게 보면 장점이니까 나쁘지 않다”면서 “하지만 기존 캐릭터와 차이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단아의 캐릭터가 예전 작품에서의 느낌처럼 보일 수도 있다. 나도 모르게 생긴 연기 패턴이 있었던 것 같다”며 “이번 작품에서는 이전과는 다른 연기 패턴을 선보일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에 대해서는 “시놉시스를 읽었을 때 시청자가 흥미롭거나 캐릭터가 마음에 가면 하는 편이다. 이번 드라마도 역시 재밌게 봐서 선택을 했다”며 “소재만 보자면 고리타분 할 것 같지만 여러 사건들이 얽히면서 나가는 부분을 재밌게 봤다”고 말했다. 윤정희는 이 드라마를 통해 처음으로 액션 연기에 도전하기도 했다. 그녀는 “예전에는 자신이 없었던 면도 없지 않아 있었는데 요즘은 생각이 변했다”며 “와이어 액션도 원래 대역이 있었는데 대역 없이 해냈다”고 말했다. 40%의 시청률을 보인 ‘조강지처 클럽’의 후속 드라마인만큼 부담감도 없지 않을 듯. 윤정희는 “드라마에 임하는 부담감은 있지만 거기에만 집착하면 실망이 클 것 같다”며 “선배 연기자들과 열심히 촬영중이기에 촬영을 하다보면 좋은 결과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가문의 영광’은 윤정희 이외에도 신구, 서인석, 전노민, 박시후, 김성민 ,전혜진, 가수 마야 등 다양한 연령층의 연기자들이 출연한다. 첫 방송은 오는 11일 밤 9시 55분. yu@osen.co.kr 손용호 기자spjj@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