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분이 오신다’ 시청자 기대된다 vs 억지웃음
OSEN 기자
발행 2008.10.06 22: 53

베일을 벗은 MBC 시트콤 ‘그분이 오신다’(신정구 극본, 권석 연출)가 시청자들의 엇갈린 성적표를 받았다. ‘그분이 오신다’는 시트콤 ‘안녕, 프란체스카’ ‘두근두근 체인지’, 영화 ‘작업의 정석’ ‘B형 남자친구’ ‘홍반장’ 등을 집필한 신정구 작가와 ‘놀러와’ ‘무한도전’ 등을 연출한 권석 PD가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방송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영화와 드라마 등에서 '웃음 보증수표'로 통하는 이문식의 첫 시트콤 출연과 DJ DOC 정재용의 연기자 변신도 시청자들의 기대를 높이기 충분했다 6일 방송된 ‘그분이 오신다’에서는 사직동 908번지에 사는 독특한 가족들을 소개하는 줄거리로 방송됐다. 이문식은 기억을 잃고 돌아와 피자 전문점의 부활을 꿈꾸는 가장으로, 강성진은 20여 년 전부터 이 집에 얹혀사는 푼수 삼촌 역할을 맡았다. 서영희는 국민 요정에서 갑자기 추락한 막장 여배우 역할을 맡아 이미지 변신을 시도했다. 시트콤 연기에 도전하는 정재용은 신인 하연주와 이란성 쌍둥이며 20년 세월을 앞질러간 절대 노안으로 등장해 웃음을 선보였다. 이날 ‘그분이 오신다’에서는 자막과 CG의 사용 등 그 동안 일일연속극 같았던 시트콤에서 탈피, 가벼운 코드와 웃음을 내세우기 위한 노력이 엿보였다. 하지만 다소 억지스러운 내용 설정과 출연진들이 정통파 연기자들로 이뤄진 점 등은 제작진이 앞으로 극복해가야 할 과제로 남았다. 특히 고모(서영희 분)가 화장실에서 급한 용무를 참고 기다리며 순서를 양보 받기 위해 벌이는 엉뚱한 행동, 할머니(윤소정 분)가 마치 옥상에서 뛰어내릴 듯 하다 갑자기 마스크 팩을 하는 장면 등은 다소 부자연스러운 면이 없지 않아 존재했다. 방송이 끝난 후 시청자들의 반응 또한 '기대된다'와 '억지웃음'이라는 의견으로 나뉘었다. 시청자들은 ‘첫 방송인데 재미있었다’ ‘1회가 이렇게 웃긴데 앞으로 ’김치치즈스마일‘이나 ’거침없이 하이킥‘을 능가할 것 같다’ 며 시트콤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반면, ‘첫 회부터 실망이다. 요즘 연예인들의 자살사건이 가장 마음 아픈 이야기 인데 TV에서 아무렇지 않게 자살이란 장면을 연상하게 하면 어떻게 하느냐’ '너무 억지웃음을 유도하는 것 같다'는 의견도 눈에 띄었다. y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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