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마켓' 밀워키 "사바티아 잡는다"
OSEN 기자
발행 2008.10.07 06: 39

[OSEN=애틀랜타, 김형태 특파원] 26년 만에 플레이오프에 올라섰지만 첫 관문을 통과하지 못한 밀워키 브루어스가 '지갑'을 열기로 했다. 시즌 중반 영입 후 믿을 수 없는 피칭을 펼친 에이스 C.C. 사바티아를 붙잡기로 결심했다. 는 7일(한국시간) 온라인판을 통해 '밀워키가 사바티아 재계약에 방점을 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밀워키는 무엇보다 마크 아타나시오 구단주의 의지가 대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년 하위권에 맴돌던 팀에 돈을 풀어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성과를 거둔 그는 내년에도 팀이 강호의 면모를 유지하기를 바라고 있다. 그러나 밀워키는 시장이 좁은 스몰마켓 구단이고, 원하는 만큼 돈을 펑펑 쓸 수 없는 한계가 있다. 이 때문에 구단 고위 관계자들은 "요한 산타나와 같은 금액은 제시하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지난 겨울 미네소타에서 메츠로 이적한 산타나는 6년 1억 3750만 달러에 연장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에 이어 올 시즌 17승10패 탈삼진 251개, 방어율 2.70을 기록한 사바티아는 산타나 이상의 계약을 노릴 것이 유력하다. 밀워키 입장에선 이 만한 돈을 감당하기 어렵다. 더구나 밀워키는 팀의 주축 멤버인 벤 시츠, 에릭 가니에, 마이크 캐머론이 모두 FA로 풀린다. 여기에 지난해 홈런왕 프린스 필더에게도 다년 계약을 안겨줘야 한다. 현실적으로 사바티아 한 명에게 '올인'하기 어려운 이유다. 사바티아의 몸값은 시간이 지날 수록 하늘 높은줄 모르고 치솟을 전망이다. 이미 사바티아 영입을 다짐한 뉴욕 양키스에 이어 뉴욕 메츠, LA 댜저스, 샌프란시스코도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에이스 보강이 필요한 팀은 일단 사바티아의 이름을 가장 먼저 검토하기 마련이다. 사바티아는 디비전시리즈에서 탈락한 뒤 "돈은 문제가 아니다"고 말하고 있다. "밀워키가 마음에 들고, 이곳에서 오래 뛰고 싶은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오래전부터 고향인 캘리포니아로 돌아가길 원하고 있고, 이왕이면 내셔널리그 구단에서 뛰고 싶어한다. 하지만 이왕이면 많은 돈을 제시하는 팀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미국 야구계의 관측이다. 본격적인 오프시즌은 한 달 가량 남았지만 사바티아 영입전은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는 양상이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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