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래터, "EPL, 외국 자본 규제가 필요하다"
OSEN 기자
발행 2008.10.07 08: 09

제프 블래터 FIFA(국제축구연맹) 회장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외국인 구단주가 늘어나는 것을 규제할 필요성이 있다고 제기했다. 7일(한국시간) 영국의 BBC에 따르면 블래터 회장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진행되고 있는 유럽의회에서 "머니 파워에 어떤 조치가 필요하다"는 말로 문제를 거론하기 시작했다. 그는 "돈만 있다면 축구 클럽을 살 수 있다. 무엇인가 잘못되었다"며 "잉글랜드 축구만의 문제가 아니라 이같은 현상은 전 세계로 퍼져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프리미어리그의 경우 20개 구단 중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 첼시 등을 비롯한 상위권팀을 포함 7개 구단이 외국인 소유다. 최근에는 맨체스터 시티를 아랍에미리트연합의 한 투자 그룹이 들였다. 블리터는 경제적인 문제로 구단 소유가 외국인으로 넘어가는 것에 대해 "이런 돈 많은 구단주들은 대개 경주마를 사들이는 것을 좋아하다가 몇몇은 F1팀을 사기도 했다. 그런데 지금은 축구 구단을 사는 것에 유혹을 느낀다. 티셔츠를 사고 팔듯 구단을 사고 팔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정말로 축구 경기의 발전을 위해 투자하는 것인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하지만 블래터 회장의 말처럼 유럽 구단들이 타국인 소유로 넘어가는 것을 현실적으로 규제할 수 있을지는 지켜볼 일이다. 7rhdw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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