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래터, "유럽선수권 규모 확대는 잘못된 선택"
OSEN 기자
발행 2008.10.07 08: 17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유럽선수권의 확대에 불만을 드러냈다고 7일(이하 한국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지난 9월 유럽선수권의 본선 참가국을 2016년부터 현행 16개 팀에서 24개 팀으로 확대 개편하고 UEFA컵을 'UEFA 유로파리그'로 개혁한다는 사실을 발표한 바 있다. 유럽선수권과 UEFA컵을 월드컵과 UEFA 챔피언스리그 수준으로 끌어올리자는 의도였다. 그러나 UEFA의 이번 결정은 53개 가맹국이 출전하는 유럽선수권의 수준을 낮추고 UEFA 유로파리그는 존재 의미가 불명확하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블래터 회장은 브뤼셀을 방문한 자리에서 유럽선수권의 변화에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유럽선수권이 출전국의 절반이 본선에 출전하는 형태로 바뀌는 것은 웃긴 일"이라며 "UEFA의 선택이 유럽선수권의 가치를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일을 복잡하게 만들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블래터 회장은 UEFA 유로파리그에 대해서도 "이미 UEFA 챔피언스리그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비슷한 형태로 UEFA컵을 바꾸는 것은 유럽 축구에 1부 리그와 2부 리그를 다시 만드는 것과 같다"고 평가했다. 또한 블래터 회장은 "UEFA의 이번 결정이 유럽의 수많은 축구 리그를 하나의 슈퍼 리그로 만들 가능성이 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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