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더비' 최강희-박항서, "우리가 이긴다"
OSEN 기자
발행 2008.10.07 10: 04

'호남더비' 빅뱅을 준비하고 있는 전북 최강희(49) 감독과 전남 박항서(49) 감독이 모두 승리를 자신하고 나섰다. 오는 8일 삼성 하우젠 컵 2008 4강 플레이오프가 수원 월드컵경기장과 전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개최된다. 각 조 1위로 4강에 직행한 수원과 전북이 6강전을 거쳐 올라온 포항과 전남과 맞붙는다. 절친한 관계인 최강희 감독과 박항서 감독은 모두 승리에 대해 자신감을 피력하며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두 사람은 호적상 나이는 같지만 박항서 감독이 2년 선배다. 최근 컵대회 및 정규리그서 5연승을 달리고 있는 최강희 감독은 "현재 팀 분위기는 최고다. 어떤 팀과 경기도 자신 있다"며 "단판 승부고 선수들의 체력이 변수이지만 지금까지 분위기를 이어 우승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최 감독은 "상대가 상당히 강하게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우리도 공수가 안정되어 있고 경기운영도 많이 좋아졌다"면서 "전남은 장단점이 뚜렷한 팀이지만 전북이 결국 결승에 진출할 것이다"고 승리를 장담했다. 박항서 감독은 "K-리그 6강 진출 가능성이 희박하고 FA컵에서도 탈락했다. 남은 경기는 오로지 컵대회 뿐이다"면서 "준결승전을 이기지 못하면 결승도 없다. 이번 경기에 총력전을 펼칠 것이다"고 우승에 대한 절박한 심정을 털어놨다. 또 박 감독은 "시즌 초 전북을 우승후보로 꼽았다. 전반기와 달리 후반기에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선수 구성이나 최강희 감독의 능력은 K리그 톱이라 생각한다"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특히 박항서 감독은 "우리 득점력이 살아나는 것은 사실이지만 슈바한테 집중되는 게 문제다. 다양한 득점원이 없어 아쉽다"며 엄살을 부리기도 했다. 강한 승부욕을 나타내고 있는 최강희 감독과 박항서 감독은 모두 컵대회만큼은 우승을 차지하겠다는 공통된 목표를 가지고 있다. 과연 승자는 누가 될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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