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진, 마지막 부활 도전…美 NPA에서 50일 훈련
OSEN 기자
발행 2008.10.07 11: 28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 KIA 노장투수 이대진(34)이 마지막 부활을 향해 나선다. 미국의 투수 조련학교를 찾아 투구폼 교정과 재활훈련을 병행한다. 장장 50여 일간의 대장정이다. 올해 지난 2년 절반의 성공을 거둔 만큼 배수의 진을 치고 내년 시즌 완전한 부활에 도전하기 위해서다. 이대진은 이번달 17일께 미국으로 건너가 50여일간 톰 하우스의 NPA(National Pitching Association)에서 피칭훈련을 받는다. NPA는 투수 조련사로 잘 알려진 톰 하우스가 운영하는 일종의 사설 투수 훈련소. 투수들의 투구폼 교정이나 재활을 돕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LA 다저스 박찬호가 이곳에서 부활에 도움을 받았고 전 두산 출신 손혁이 이곳에서 수학을 했던 곳이기도 하다. 이대진은 올해 20경기에 등판, 85⅔이닝을 던져 5승10패 방어율 4.83을 마크했다. 이 가운데 17경기에 선발등판했다. 퀄리티스타트형 투수로 거듭났으나 중반 이후 어깨피로를 느끼면서 부진했다. 지난 2007년(17경기 76⅓이닝 7승6패 방어율 4.11) 성적과 비슷했다. 다만 2년 연속 1군 마운드를 지켰고 부상의 터널에서 빠져나왔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이런 성적표로 만족할 수는 없다. 재활을 딛고 지난 2년 동안 5선발투수로 활약했지만 아직도 어깨는 완전하지 않다. 세 차례에 걸친 수술 때문에 근력과 관절의 힘이 많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2년전 어깨에 부담을 주지 않는 투구폼으로 바꾸었으나 큰 효과는 없었다. NPA에서 투구폼 교정과 재활을 병행할 예정이다. 이대진은 내년이면 우리나이로 36살이다. 윤석민 이범석 곽정철 등 후배들 및 용병 투수와 자리 경쟁도 벌여야 된다. 때문에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미국행을 결정했다. 영어에 능숙하기 때문에 소통에는 큰 문제는 없다. 비용도 자비 부담이다. 마지막 도전에 나서는 이대진이 2009시즌 어떤 모습으로 돌아올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이대진은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간다. 감독님께도 말씀을 드렸다. 지난 2년 동안 나름대로 해왔으나 아직은 어깨나 투구폼이 완전하지는 않은 것 같다. 그곳에서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 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프로그램을 배워 후배들이나 팀에게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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