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노모, "사회인 야구 발전에 주력할 것"
OSEN 기자
발행 2008.10.07 12: 19

"매년 1명씩 프로로 진출시키는 것이 목표다". 미국과 일본에서 통산 201승을 올린 후 지난 7월 은퇴한 노모 히데오(40)가 자신을 탄생시킨 사회인 야구 발전에 주력한다. 일본의 사회인 야구는 한국으로 치면 실업 야구에 해당된다. 노모는 최근 일본 과의 인터뷰를 통해 "현장 복귀는 당분간 없다"고 말한 뒤 "지금까지는 어중간한 상태였지만 이제는 책임을 가지고 운영하겠다. 매년 1명씩 프로에 진출했으면 한다"며 자신이 설립한 '노모(NOMO) 베이스볼 클럽' 운영에 매진할 뜻을 밝혔다. 이 신문에 따르면 노모는 지난 2003년 오사카 사카이시에 세우고 자신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노모 베이스볼 클럽' 운영을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노모는 자치단체나 현지기업과 연계, '노모 베이스볼 클럽'을 전국의 롤 모델 클럽으로 발전시켜 쇠퇴하고 있는 사회인 야구를 발전시키고 젊은 선수들을 프로로 진출시키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노모는 '신일본제철' 출신으로 드래프트 1순위로 긴데쓰 버팔로스에 입단, 뿌리는 사회인 야구에서 출발했다. 이에 노모는 "올해는 우선 노모 베이스볼 클럽 운영을 통해 지역 스포츠에 주력하고 싶다"며 "240팀이었던 기업팀이 80개로 줄어들었다. 지금의 아마추어 야구 시스템으로는 나와 같은 선수는 나올 수 없다. 기회가 주어지는 장소를 하나라도 더 만들 생각"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또 그는 "목표는 선수를 프로에 보내는 것"이라며 "지금까지 5년 동안 2명 나왔다. 배부른 소리일지 모르지만 매년 1명씩이라도 프로에 진출했으면 한다"고 바람을 나타냈다. 야나기다 시게오(26, 주니치) 스다 겐다(19, 시애틀 매리너스 산하 마이너리그)가 노모 베이스볼 클럽을 통해 프로에 진출한 경우다. 나아가 "야구 뿐 아니라 가능하면 배구나 축구 등 다른 스포츠 클럽도 생기면 좋을 것 같다"며 "전국의 클럽의 모델로서 차차 지역을 넓혀 가고 싶다"는 경영 마인드가 보이는 포부를 나타냈다. 노모는 은퇴를 결정한 배경에 대해 "최근 1~2년 동안 팬이나 주위 사람들이 그라운드에 나올 때까지 기다려줬다. 그러나 더 이상 계속하면 폐가 될 것 같았다"며 "에이전트에게 물어도 '(오퍼는) 이미 없는 것 같다'고 말해 결심했고 곧바로 은퇴를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노모는 "한 번 더 메이저 마운드에서 던지고 싶었다. 야구가 좋아서 한다는 생각 뿐이었다"고 현역생활을 접은 아쉬움을 나타낸 뒤 "빠른지 늦었는지 모르겠지만 사실 계속 던지고 싶은 것은 사실"이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미 은퇴를 결심했기 때문에 현역 복귀는 없다"고 못박은 노모는 "(일본이나 미국에서) 지도자 등의 요청은 없다. 감독이나 코치가 되기에는 아직 젊다. 만약 한다면 더 공부해야 하고 경험도 쌓아야 한다. 아직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가장 기뻤던 순간은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꼽았다. 그는 지난 1995년 LA 다저스 입단 후 샌프란시스코에서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다. 노모는 "메이저리그와 교섭할 때부터 정말 기뻤고 메이저리그에서도 결과가 좋았다. 팀의 지원도 있었고 야구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또 그는 "메이저리그에서는 경기전 어린이들을 불러모아 야구교실을 여는 등 미래의 메이저리거를 소중하게 생각한다"며 "칼 립켄 주니어와 하와이에서 베이스볼 캠프를 차렸을 때 아이에게 가르치는 방법을 보고 그렇게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내 꿈이지만 일본의 많은 초등학생들이 '가장 되고 싶은 직업은 야구선수'라고 말해줬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나타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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