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공격수 칼릴, '동료 저주' 혐의로 체포
OSEN 기자
발행 2008.10.07 13: 21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스트라이커 파이살 칼릴(25, 알 알리)이 동료를 저주(black magic)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고 7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의 'CBC뉴스'가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칼릴과 그의 대표팀 동료인 수바이트 카터는 지난 9월 두 명의 무당에게 돈을 지불하고 이스마일 알하마디와 이스마일 마타르 등 대표팀 동료의 불운을 비는 주문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무당들이 경찰에 체포되면서 칼릴과 카터의 잘못도 같이 드러났고 이들 또한 감옥 신세를 면치 못하게 됐다. 특히 칼릴은 이번 사건으로 오는 15일 한국과 치를 2010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2차전 최종 명단에도 제외됐다. 칼릴이 지난해 자국리그에서 16골을 터트리면서 득점왕에 올랐을 뿐만 아니라 UAE의 걸프컵 우승을 이끌면서 허정무호가 가장 경계했던 인물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한국에게는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칼릴의 소속팀 알 알리는 "누구나 실수는 할 수 있다"며 "칼릴이 풀려날 수 있도록 최대한 돕겠다"고 밝혔으나 두바이의 스포츠 법원이 "이번 사건으로 흑마술이 UAE에 만연하다는 인식은 없었으면 한다. 이슬람에서 이들의 행동은 허용 받을 수 없다"고 공언해 이번 사건이 가벼운 해프닝으로 끝날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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