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 "대표팀 전보다 강하다, 기대가 클 뿐"
OSEN 기자
발행 2008.10.07 13: 53

"대표팀은 예전보다 강해졌다. 선수들의 성장 속도보다 주위에서 거는 기대가 앞서기 때문이다". '초롱이' 이영표(31, 도르트문트)가 독일 분데스리가 진출 후 처음으로 허정무 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고 7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영표는 오는 15일 열리는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2차전인 아랍에미리트연합(UAE)전 최종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다소 긴 비행시간으로 인해 목이 많이 잠겨 있는 등 피곤한 기색이 역력한 이영표는 그러나 대표팀에 쏟아지는 비판에 대해서 "대표팀은 예전보다 강해졌다. 선수들의 성장 속도보다 주위에서 거는 기대가 앞서기 때문이다. 지금 필요한 것은 비판보다 격려"라고 의견을 말했다. "선수들은 분명이 발전하고 있다. 하지만 주위에서 거는 기대가 너무 크다 보니 그런 것들에서 오는 거리감이 있다"고 지적한 이영표는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서로의 격려다. 지난 10년 동안 대표팀 생활을 하면서 격려보다는 항상 비판 속에서 살아왔다. 하지만 비판은 선수들에게 자극을 주지 못한다고 생각한다"며 꾸준히 지켜봐달라고 밝혔다. 허정무 감독을 독일에서 만나 어떤 이야기를 나누었냐는 물음에는 "대표팀에 대한 공통된 부분을 이야기 나누었다. 감독님과 많은 교감을 가졌다"고 답했다. 하지만 허 감독에 대한 축구팬들의 비난은 높고 날카롭다. 심지어 선수들이 감독과 사이가 좋지 않다는 이야기도 돌고 있다. 이에 대해 이영표는 "절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100% 감독님을 믿고 있다. 어떤 운동이라도 지도자와 선수가 서로 믿지 못한다면 기본이 이뤄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표팀서 송정현(32) 다음으로 고참이지만 사실상 리더 격인 이영표는 "선수들은 정신적인 면이 가장 중요하다. 정신력을 잘 갖춘다면 나머지도 자연스럽게 잘 이루어진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전 소속팀 토튼햄이 부진을 면치 못하는 것에 대해서 "빠른 시일 안에 올라올 것이다. 원래 강자의 모습을 되찾을 것이다. 좋은 선수들과 좋은 감독님이 있기 때문에 회복할 것이라 믿는다"며 부진은 일시적인 것이라 설명했다. 7rhdw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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