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고네스, 페네르바체서 사퇴 '위기'
OSEN 기자
발행 2008.10.07 14: 59

루이스 아라고네스(70) 페네르바체 감독이 사퇴 위기에 몰렸다고 7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의 '마르카'가 보도했다. 지난 6월 스페인의 유로 2008 우승을 이끌고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후 화려하게 페네르바체에 부임했던 아라고네스 감독이 사임 위기에 몰린 것은 성적 부진 때문. 올 시즌 페네르바체는 아라고네스 감독의 지휘 하에 6경기에 나서 2승 4패의 저조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지난 5일 카이세리스포르와의 홈경기에서 1-4로 대패하면서 서포터로부터 사임을 요구받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경기가 끝난 후 아라고네스 감독은 "그만 둘 생각은 없다. 최근 상황이 잘 풀리지 않는 것은 사실이지만 터키에서 삶을 즐기고 있다"며 사임 가능성을 부인했다. 하지만 아라고네스 감독을 더욱 위기로 몰고 있는 것은 그의 계약 조건. 마르카의 보도에 따르면 노령의 아라고네스 감독은 페네르바체와 2년 계약을 맺었지만 계약 파기 시에 어떤 위약금도 받을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계약 기간 내의 모든 연봉을 보장받는 것과는 다른 조건이다. 아라고네스 감독을 따라 페네르바체로 이적한 스페인 국가대표 스트라이커 다니엘 기사는 "6경기를 치러 단 2번밖에 승리하지 못했기 때문이 최근 분위기는 이해한다. 난 아라고네스 감독이 그만두리라 믿지 않는다"며 옹호했으나 "우리는 다음 경기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말해 아라고네스 감독을 둘러싼 최근 분위기가 심상치 않음을 인정했다. 결국 아라고네스 감독에게 오는 20일 코카엘리스포르와의 원정경기는 감독직 유지의 중요한 고비가 되는 셈이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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