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상학 객원기자] 1차전 승리가 곧 준플레이오프 승리. 롯데와 삼성의 2008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가 8일 사직구장에서 1차전을 시작으로 열린다. 역대 17차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팀이 모두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유일하게 5전 3선승제로 열린 지난 2005년에도 1차전 승리팀 한화가 3승2패로 진출했다. 8일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1차전의 중요성은 그만큼 클 수밖에 없다. 롯데는 송승준(28), 삼성은 배영수(27)를 일찌감치 1차전 선발로 예고했다. 송승준은 올 시즌 26경기에 선발등판해 1차례 완봉 포함 2차례 완투를 기록하며 12승7패 방어율 3.76으로 호투했다. 국내복귀 2년차로서 당당히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하며 롯데의 핵심 선발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복귀한 8월 이후 6경기에서 3승 방어율 1.89로 위력투를 과시하며 후반기 에이스로 활약했다. 게다가 피로회복도가 빠른 편이다. 제리 로이스터 감독이 1차전 선발로 손민한이 아닌 송승준을 택한 이유다. 지난해 팔꿈치 인대접합수술 후 1년간 재활에만 매달리다 올해 복귀한 '돌아온 에이스' 배영수는 27경기에서 9승8패 방어율 4.55로 다소 기대에 못미치는 활약을 보였다. 하지만 팔꿈치 수술 후유증을 감안하면 괜찮은 성적이다. 9월 4경기에서 2승1패 방어율 3.06으로 호투하며 컨디션을 바짝 끌어올린 것이 1차전 선발 발탁의 결정적 이유. 풍부한 포스트시즌 경험도 선동렬 감독이 결정을 내리는 데 있어 별다른 고민을 안기지 않았다. 송승준은 삼성을 상대로 4경기에 선발등판해 3승1패 방어율 3.22로 호투했다. 지난 7월3일 대구 삼성전에서 6이닝 무자책점으로 퀄리티 스타트했으며 9월14일 대구 삼성전에서는 7이닝 1실점으로 매우 잘 던졌다. 9월25일 대구 삼성전에서도 5이닝 1실점으로 선발승. 과거 롯데 킬러로 명성을 떨친 배영수는 올해 4경기에 3승1패를 거뒀지만 방어율은 4.50으로 기대이하였다. 가장 최근인 지난 9월24일 대구 롯데전에서는 5⅔이닝 4실점 선발승을 따냈었다. 선발투수 못지않게 5회까지 어느 팀이 주도권을 잡느냐도 중요한 관건이 될 전망이다. 롯데는 김주찬-이인구-조성환-이대호-카림 가르시아-강민호로 이어지는 강력한 타순으로 초전박살을 노리고 있다. 대조적으로 막강한 불펜을 보유한 삼성은 5회까지는 어떻게든 리드를 잡아 지키는 야구로 승리하겠다는 의지. 물론 롯데도 최향남과 강영식 그리고 데이비드 코르테스의 막강 불펜이 있지만 삼성도 박한이-박석민-양준혁-진갑용-최형우-박진만-채태인의 신구조화 타선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