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철환 OBS 사장, 고 최진실 관련 추모시 기고
OSEN 기자
발행 2008.10.07 17: 34

주철환 OBS 사장이 고 최진실에 관련 추모시를 기고해 눈길을 끈다. 주철환 OBS 경인TV 사장은 최근 고 최진실의 죽음을 애도하는 추모시인‘굿바이 캔디’를 PD저널에 기고했다. 주철환 사장은 생전 고인과 두터운 친분을 쌓아왔으며, 고인은 생전 OBS 토크쇼 ‘진실과 구라’에서 김구라와 함께 진행을 맡아왔다. 고 최진실 씨를 평소 '캔디'라 불렀다는 주 사장은 먼저 죽은 누이를 그리워하는 신라시대 향가 '제망매가' 를 추도시의 부제로 붙였다. 추모시의 내용은 ‘은하계에 테리우스 차고 넘쳐도 캔디는 너 하나로 괜찮았는데/ 네가 앉은 그 자리엔 벽이 없더니 네가 누운 그 자리엔 벽이 있구나/ 별이란 바람에 스치우는 것 너에겐 바람이 너무 찼구나’라는 내용이다. 한편, OBS는 고 최진실을 추모하는 다큐멘터리 '별은 내 가슴에'를 7일 오후 8시 40분부터 50분간 방송한다. 고 최진실이 지인들과 함께 나누었던 생전의 모습들과 그녀를 가까이서 지켜보았던 이들이 전하는 인간 최진실과 그녀의 연기 인생들을 다룰 예정이다. 최병화 책임 프로듀서는 “한 시대를 풍미한 인간 최진실의 내면을 따뜻하게 들여다보게 함으로써 우리 모두의 가슴에 영원한 별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제작했다”는 제작의도를 밝혔다. 다음은 주철환 OBS 사장의 추모시 ‘굿바이 캔디’ 전문이다. 굿바이 캔디 (祭亡妹歌) 괴로워도 슬퍼도 나는 안 울어 참고 참고 또 참지 울긴 왜 울어 은하계에 테리우스 차고 넘쳐도 캔디는 너 하나로 괜찮았는데 온 놈이 온 말을 나불거려도 세상에 진실은 하나뿐인데 너 혼자 힘들었던 사십 년 함께 해도 모질었던 이십 년 왜 그리 황망히 가야만 하니? 왜 그리 야속히 닫아야 하니? 네가 앉은 그 자리엔 벽이 없더니 네가 누운 그 자리엔 벽이 있구나. 벗들의 눈물이 강물이 되니 너 혼자 배 타고 편안히 가라. 별이란 바람에 스치우는 것 너에겐 바람이 너무 찼구나. y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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