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두 팀의 희비가 확실하게 엇갈렸다. 한 팀은 2연승을 내달렸고, 다른 팀은 믿는 도끼의 발등이 찍힌 꼴로 2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어게인 2006'을 천명한 르까프 오즈가 프로리그 첫 주차에서 기분 좋은 2연승을 기록하며 단독 선두로 떠올랐다. 르까프는 7일 서울 문래동 룩스 히어로센터서 열린 프로리그 SK텔레콤과의 경기에서 박지수의 기선제압과 손주흥 이제동의 탁월한 경기력에 힘입어 3-1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서 가장 빛난 것은 '파괴신' 이제동의 경기력. 상대 에이스와 2-1 상황서 만난 이제동은 퍼펙트하게 난적 도재욱을 힘으로 눌러버렸다. 빠르게 다수의 해처리를 확보한 이제동은 뮤탈리스크로 도재욱을 본진을 견제하며 우위를 확보했다. 도재욱은 아칸을 확보해 이제동의 거센 공격을 막아냈지만 이미 경기는 기울어졌었다. 이제동은 히드라리스크 체제로 전환하며 도재욱의 제 2멀티를 깨뜨리고 주력병력을 계속 잡아내며 승기를 잡았다. 결국 도재욱은 마지막으로 이제동의 병력을 힘으로 누르려고 했지만 힘에서 밀리며 항복을 선언했다. 2연승을 노렸던 SK텔레콤은 정명훈의 눈부신 경기력이 아쉬웠다. 정명훈은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리며 분전을 했지만 박재혁 도재욱 등 다른 팀원들이 제 몫을 못하며 팀의 패배로 개인전 첫 승의 빛을 잃어야 했다. 한편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서 열렸던 '디펜딩 챔프' 삼성전자와 온게임넷의 경기는 3-2로 온게임넷이 승리했다. 전 시즌 챔피언이었던 삼성전자는 개막 주차서 2전 전패를 기록하며 챔프의 자존심을 구겼다. ◆ 프로리그 08-09 1주차. ▲ SK텔레콤 T1 1-3 르까프 오즈 1세트 고인규 (테란, 11시) 박지수 (테란, 3시) 승. 2세트 정명훈 (테란, 5시) 승 손찬웅 (프로토스, 1시). 3세트 박재혁 (저그, 6시) 손주흥 (테란, 12시) 승. 4세트 도재욱(프로토스, 12시) 이제동(저그, 6시) 승.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