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애틀랜타, 김형태 특파원] 이번 겨울 스토브리그가 벌써부터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FA 최대어인 C.C. 사바티아 쟁탈전이 서서히 막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내셔널리그 최고 우완 제이크 피비(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트레이드설에 불이 지펴졌다. 케빈 타워스 샌디에이고 단장은 최근 지역 신문 을 통해 피비를 트레이드할 의향이 있음을 내비쳤다. 피비의 대가로 어떤 선수들을 얻을 수 있는지 시장을 테스트할 용의가 있다고 했다. 샌디에이고는 내년 시즌 리빌딩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값비싼 노장들을 처분하고 젊은 유망주 위주로 팀을 개편한다는 방침을 이미 세웠다. 피비의 경우 이제 전성기를 맞은 에이스이지만 재건 중인 팀이 보유하기에는 너무 부담스럽다. 2012년까지 남아 있는 4년 6300만 달러의 잔여 계약도 큰 부담이다. 피비를 넘겨주는 대신 다수의 특급 유망주를 받을 수만 있다면 절대 손해보는 장사가 아니다. 시즌 중반 사바티아를 사바티아를 밀워키에 트레이드한 클리블랜드의 전례도 있다. 여기에 피비는 우승팀에서 뛰고 싶다는 강렬한 열망을 가지고 있다. 에 따르면 그는 "샌디에이고에 오래 남고 싶지만 리빌딩을 계획 중인 구단에서는 뛰고 싶지 않다.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하는 곳에서 활약하고 싶다"고 밝혔다. 샌디에이고와 피비의 이런 사정이 알려지자 여러 구단이 벌써부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뉴욕 양키스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등 에이스 보강이 시급한 구단들이 피비의 이름을 거론하기 시작했다. 유망주를 주고 트레이드할 수만 있다면 최소 6년 1억 1500만 달러 이상이 드는 사바티아보다 훨씬 매력적인 투수가 피비이기 때문이다. 타워스는 "피비를 트레이드하겠다고 결심한 것은 아니다"고 연막을 피웠지만 적당한 매물만 나타나면 거래를 추진할 공산이 크다. 매년 15승 이상과 탈삼진 200개 2점대 방어율을 보장해주는 피비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된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