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주목하세요. 내 뒤에 가르시아 있어요"
OSEN 기자
발행 2008.10.08 08: 32

"한 시즌 내내 (이)대호가 뒤에 있어 나도 마음 편히 타석에 들어선게 사실이다". 지난 7일 삼성-롯데 준플레이오프 미디어 데이가 열린 사직구장. 롯데 자이언츠 주장 조성환(32, 내야수)은 4번 이대호(26, 내야수)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국방의 의무를 마치고 올 시즌 팀에 복귀한 조성환은 123경기에 출장, 타율 3할2푼7리(462타수 151안타) 10홈런 81타점 79득점 31도루 맹타를 휘둘렀다. 조성환의 복귀로 롯데의 2루수와 3번 타자 고민은 말끔히 해소됐다. 자타가 공인하는 롯데 4강 진출의 주역. 조성환은 "그런데 나는 한 시즌을 그렇게 와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이런 큰 경기도 대호가 해줄거라는 믿음이 있다. 다들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고 이대호를 추켜 세웠다. '이대호와 여덟 난장이'라는 수식어처럼 그가 롯데 타선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지난 7월 한달간 타율 2할3푼2리(82타수 19안타) 4홈런 14타점 13득점으로 주춤했으나 타율 3할1리(435타수 131안타) 18홈런 94타점 73득점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은 이대호가 기나긴 타격 슬럼프에 빠졌을때도 변함없는 신뢰를 보냈다. "이대호는 뛰어난 타자다. 언제든 장타를 터트릴 능력을 갖췄다. 나는 그가 반드시 제 모습을 되찾으리라 본다". 7일 오후 선수단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이대호는 "정말 흥분된다"고 가을 잔치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조성환이 4번 이대호 덕분에 마음 편히 타석에 들어섰다"는 말을 전하자 이대호도 넉살 좋게 대답했다. "주목하세요. 제 뒤에 가르시아 있어요". 지난해 거인 타선에서 고군분투했던 이대호는 외국인 타자 카림 가르시아(33, 외야수)라는 든든한 거포 동지를 만났다. 이대호는 5번에 배치된 가르시아 덕분에 상대 투수들의 집중 견제를 피했다. 특히 가르시아는 호쾌한 장타력을 뽐내며 타율 2할8푼3리(460타수 130안타) 30홈런 111타점 68득점 2도루를 기록했다. 조성환-이대호-가르시아로 이어지는 거인 군단의 중심 타선이 8일부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삼성과의 준플레이오프에서 막강화력을 선보일지 주목된다. what@osen.co.kr 이대호-카림 가르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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