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광민-우동균, 꿈나무 불방망이 대결
OSEN 기자
발행 2008.10.08 09: 29

롯데 자이언츠 손광민(20, 외야수)과 삼성 라이온즈 우동균(19, 외야수)은 소속 구단의 꿈나무이자 준플레이오프 26명 엔트리 가운데 최연소 선수. 어리다고 얕보면 큰 코 다친다. 손광민과 우동균은 스무살 선수라고 믿어지지 않을 만큼 화끈한 방망이와 근성을 자랑한다. 롯데 좌익수로 나서는 손광민은 박정태 2군 타격 코치의 현역 시절을 보는듯한 남다른 투지를 자랑한다. 2루타를 친 뒤 3루까지 진루하지 하지 못해 아쉬워 하는 모습, 내야 땅볼을 치고도 1루까지 전력 질주하는 그의 모습에 팬들은 매료됐다. 배트를 짧게 잡고 매섭게 휘두르는 그는 부산고 시절 '천재 타자'라고 불릴 만큼 타자 유망주로 각광을 받았다. 공을 배트 중심에 맞추는 본능적인 타격은 물론 배트 스피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시즌 타율 3할3리(218타수 66안타) 3홈런 17타점 31득점 2도루. 특히 삼성전에서 매서운 방망이를 자랑했다. 타율 3할4푼7리 17안타 1홈런 8타점 7득점. 손광민은 자신을 '가을 사나이'라고 표현했다. 고교시절부터 가을이 되면 펄펄 날아다닌다는 뜻. 그는 "입단 2년 만에 1군 무대서 자주 출장했고 팀도 포스트 시즌에 진출하게 되었으니 많이 기쁘다. 나는 다른 사람들이 기대하는 만큼 보답한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프로야구 최고의 교타자로 군림했던 장효조 삼성 스카우트 코치의 닮음꼴을 관심을 모으는 고졸 신인 우동균은 데뷔 첫해 63경기에 나서 타율 2할2푼5리 31안타 2홈런 19타점 21득점 2도루에 불과했으나 가능성을 선보였다. "큰 경기에 나서는데 부담되지 않냐"는 기자의 물음에 우동균은 고개를 가로 저었다. 평소에 보여줬던 실력 그대로 가을 무대에서 뽐낼 각오. 속된 말로 '공보고 공치기'로 나설 태세이다. 소속 구단의 미래를 책임질 손광민과 우동균의 활약에 팬들의 시선이 모아진다. what@osen.co.kr 손광민-우동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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