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대회 4강전, 외국인 선수 '4색 대결'
OSEN 기자
발행 2008.10.08 10: 21

컵대회 4강전서 외국인 선수들의 자신의 존재 가치를 입증할 수 있을까. 8일 삼성 하우젠컵 2008 플레이오프 4강전이 수원 월드컵경기장과 전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개최된다. 각 조 1위로 4강에 직행한 수원 전북이 6강전을 거쳐 올라온 포항 전남과 각각 맞붙는다. 차범근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플레이오프서 당한 뼈아픈 패배의 설욕을 위해 포항과의 대결을 앞두고 최전방 공격수 에두(30)가 칼을 갈고 있다. 올 시즌 30경기에 출전해 13골 6도움을 기록 중인 에두는 지난해 포항과 대결서도 패배를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지난 시즌보다 한층 적응된 모습으로 수원의 상승세를 지키고 있는 에두는 파괴력 있는 슈팅과 함께 저돌적인 돌파로 동료들에게 찬스를 만들어 주는 능력도 탁월하기 때문에 차범근 감독의 신임을 얻고 있다. 포항은 측면 공격수인 박원재와 최효진의 빠른 돌파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역시 외국인 선수 스테보의 역할이 중요하다. 신광훈(전북)과 자리를 바꾼 스테보는 문전에서 순간적인 움직임이 K리그 최고 수준. '파리아스 매직 2탄'을 준비하고 있는 포항에 없어서는 안될 귀중한 존재. 전북과 전남의 '호남더비'서도 외국인 선수들의 존재감은 두드러진다. 후반기 전북의 5연승을 이끌고 있는 루이스는 최강희 감독에게 보물과 같은 존재. 전반기서 공격형 미드필더가 없어 답답함이 계속됐던 전북은 수원에서 퇴출된 루이스가 가세하며 공격진에 날개를 달게 됐다. 최강희 감독은 전남과의 대결을 앞두고 "루이스는 팀에서 없어서는 안될 존재"라면서 "전남은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고도 승리를 거두는 등 기세가 올라있기 때문에 슈바부터 철저하게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감독의 말처럼 전남에는 올 시즌 9골로 팀 내 최다득점을 올리고 있는 슈바가 있다. 지난 1일 부산과의 컵대회 6강 플레이오프서 2골을 몰아친 슈바는 컨디션이 절정의 상태에 올라있다. 울산과 정규리그 21라운드서 휴식을 취한 슈바는 전북과의 대결서 승리를 통해 올 시즌 부진한 전남에 컵대회 우승컵을 안기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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