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매부리코 때문에 코 성형을 받았다는 A씨(26세)는 지금 재수술을 고려중이다. “콧등에 튀어나온 혹 때문에 고집 세어 보인다는 말을 들었다. 인상 개선 차원에서 수술 받았는데 수술 후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고 하소연했다. 수술 당시 혹을 제거하지 않고 실리콘으로 가리려 하다 보니 부자연스럽게 코만 높아진 것이 문제였다.
콧등에 뼈가 튀어나온 것을 혹(Hump)이라고 부른다. 매부리코 교정 수술의 관건은 이 혹을 제거에 있는데, 혹을 제거하지 않고 보형물로 가리려 할 경우 혹 높이만큼 두꺼운 보형물을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자연히 콧대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그야말로 피노키오처럼 코만 튀는 부자연스러운 코 모양이 연출된다.
자연스럽고 오뚝하다는 느낌을 주고 싶다면 연골과 뼈로 이루어진 혹 부분을 정교한 칼과 절골기를 이용해 제거하는 시술이 선행되어야 한다. 그 다음에 진행되어야 할 것이 보형물 삽입이다. 여기에 세련된 느낌을 더하고 싶다면 혹 제거 후 뭉툭하고 넓어진 코폭을 줄여주는 시술을 해줘야 한다. 모양을 잡기 위해 코뼈와 바깥쪽을 잘라내 안쪽으로 모아 콧등을 좁히는 시술이 시행된다.
레알성형외과 이재승 원장은 “코 높이가 낮아지지 않게 혹을 제거해 주는 것도 중요하다”며 “매부리코는 혹을 직접적으로 없애주는 것이 미용적으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매부리코는 코끝이 굽어 있는 경우가 많다. 코끝을 함께 개선해주면 한층 더 만족스러운 결과를 볼 수 있으므로 매부리코 코끝은 자가연골과 자가진피를 이용하여 코끝을 올려주면서 모양을 잡아주는 코끝교정술을 받는 것이 좋다. 자가 보형물로 부작용이 거의 없을뿐더러 온도변화에 따라 코가 빨개지는 현상도 나타나지 않는다. /OSEN=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