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렬, "정규시즌보다 마음이 더 편하다"
OSEN 기자
발행 2008.10.08 17: 06

[OSEN=부산, 이상학 객원기자] "페넌트레이스보다 마음이 더 편하다" 삼성 선동렬 감독에게는 부담이란 보이지 않았다. 선 감독은 8일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한결 여유있는 표정을 지었다. 선 감독은 "선수들에게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그냥 부담없이 페넌트레이스처럼 뛰어라고 말했다. 선수들이 알아서 잘할 것이다. 난 오히려 페넌트레이스 때보다 마음이 더 편하다"고 웃어보였다. 이에 대해 선 감독은 "작년에는 포스트시즌에서 여유가 없었다. 올해는 열흘 남기고 포스트시즌 진출을 결정했는데 과정 자체가 어렵지만 막판에 워낙 좋았다. 선수들의 몸 상태도 좋고, 부상선수들이 많이 복귀해 전체적으로 좋은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선 감독은 승리의 필수조건으로 선취점을 꼽았다. "우리는 불펜이 강하기 때문에 선취점을 내면 유리한 고지를 점한다"는 게 이유였다. 하지만 선 감독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오히려 승리에 대한 확신이 깃들어있었다. 선 감독은 "올해 우리팀 공격력이 상당히 괜찮다고 생각한다. 오늘은 4~5점 정도 낼 수 있을 것이다. 작년보다 방망이가 확실히 좋아졌다"고 강해진 방망이에 기대를 나타냈다. 선 감독은 "1~2점 승부가 아니다. 후반에는 어쩔 수 없이 번트를 대야할 상황이 있겠지만 될 수 있으면 번트를 안 대겠다"고 강조했다. 선발투수 배영수에 대해서는 5이닝 2실점을 성공조건으로 생각했다. 선 감독은 "(배)영수가 관건이다. 선발로서 경기를 만들어주면 쉽게 이길 수 있을 것이다. 영수가 후반기 들어 구위가 많이 좋아졌다. 5이닝 2실점이면 성공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마운드 운용에 대해 선 감독은 "배영수가 투입된다면 5차전이 될 것이다. 4차전 선발은 전병호다. 3일을 쉴 수 있기 상황에 따라 오늘 전병호를 투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선 감독은 "롱릴리프로 이상목과 조진호를 활용할 예정이고 정현욱과 안지만을 긴박한 순간에 기용하겠다. 하지만 부상에서 복귀한 권혁에게는 큰 기대를 걸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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