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아시아특별전 세미나 ‘아시아의 슈퍼히어로’가 열렸다. 8일 오후 5시 부산 해운대 메가박스에서 열린 ‘아시아의 슈퍼히어로’ 세미나에는 쇼죠 이치야마(일본), 미낙쉬 쉐데(인도), 에드워드 카바거트(필리핀) 주유신 교수 등이 자리했다. 일본의 프로듀서이자 평론가인 쇼죠 이치야마는 “일본의 슈퍼히어로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는 ‘월광 가면’과 ‘마스크 라이더’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이야기 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월광 가면’은 일본의 슈퍼히어로의 시작점이 된 작품이다. ‘월광가면’은 TV로 먼저 상영이 됐던 작품이다”고 밝혔다. “당시 미국의 ‘슈퍼맨’이 수입됐던 시기에 일본의 드라마 제작자들이 일본의 슈퍼히어로 TV 시리즈를 제작하고 싶어했다. 일본의 TV 슈퍼히어로 작품을 만들어달라는 요청을 했다”며 “이렇게 ‘월광가면’이 탄생했다. ‘월광가면’은 ‘슈퍼맨’의 영향을 받아서 탄생한 게 아니라 독자적인 일본의 시각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슈퍼맨과 월광가면의 차이는 무엇일까? “월광가면은 초능력이 없고 날아 다닐 수 있는 초인적인 능력이 없다”며 “그 부분에서 슈퍼맨과 차이가 있다. 또 주목할 만한 것은 월광가면의 슬로건이 ‘죽이지 말고 그를 용서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월광가면은 적을 처벌만 하고 죽이지 않고 살려둔다”고 전했다. 덧붙여 “월광가면을 창조한 제작자들은 미국의 슈퍼 히어로와 다르게 일본만이 독창적인 슈퍼히어로를 창조했다고 생각한다”며 “그 이후에 일본에서는 월광가면의 캐릭터와 닮은 슈퍼히어로가 많이 탄생했다. 대부분의 슈퍼히어로 영화가 월광가면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밝혔다. ‘월광가면’은 1950년대 일본 텔레비전 시리즈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일본 최초의 슈퍼히어로를 그린다. 월광가면은 하얀 가면으로 얼굴을 가리고 쌍권총을 차고 오토바이로 등장한다. ‘싸우지 말고, 죽이지 말고, 용서합시다’를 외치는 정의의 사도다. crystal@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