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결승 2타점 2루타…巨人 우승 코앞(종합)
OSEN 기자
발행 2008.10.08 21: 16

이승엽(32. 요미우리 자이언츠)이 '한신킬러'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며 올 시즌 팀의 가장 귀중한 승리를 이끌었다. 이승엽은 8일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와의 홈경기에서 1루수 겸 5번타자로 선발 출장, 두 번째 타석에서 승패를 결정짓는 깨끗한 좌중월 선제 2타점 2루타를 날렸다. 이 2루타는 팀의 승리를 이끄는 결승타로 연결됐다. 이승엽은 0-0으로 팽팽하던 3회 와키야 료타의 2루타, 오가사와라 미치히로의 볼넷, 라미레스의 3루수 내야안타로 만든 1사 만루 절호의 득점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볼카운트 1-1에서 이승엽은 올 시즌 13승을 거두고 있는 상대 선발 안도 유야의 바깥쪽 공을 그대로 밀어쳐 좌중간을 완전히 꿰뚫는 적시타를 때려냈다. 앞선 1회말 2사 1, 2루에서 유격수 땅볼에 그친 아쉬움을 완전히 날리는 한방이었다. 시즌 35번째 안타(시즌 4번째 2루타)로 27타점째를 올리는 순간. 이 안타로 3루주자 와키야와 2루주자 오가사와라가 가뿐하게 홈을 밟아 요미우리는 2-0으로 리드하기 시작했다. 결국 이승엽의 2루타로 승기를 잡은 요미우리는 7회 터진 라미레스의 중월솔로포로 쐐기를 박아 3-1로 신승을 거뒀다. 이승엽은 세 번째 타석이던 5회에는 몸에 맞는 볼, 7회에는 볼넷을 얻어 출루했다. 그러나 두 번 모두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이로써 2타수 1안타 1볼넷 1사구를 기록한 이승엽의 시즌 타율은 2할3푼8리에서 2할4푼1리가 됐다. 이날 경기는 무엇보다 센트럴리그 우승 향방을 결정짓는 중요한 경기였다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모았다. 요미우리는 전날까지 한신과 똑같이 81승 56패 3무로 동률 1위를 이뤘다. 그러나 이날 승리로 82승 56패가 돼 리그 우승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한신은 81승 57패가 됐다. 이제 요미우리는 남은 3경기(요코하마 1경기, 야쿠르트 2경기)에서 2승 1패만 올려도 자력 우승이 가능할 전망이다. 반면 한신은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길 경우 요미우리와 동률을 이루게 되지만 양팀간의 전적에서 요미우리에 14승 10패로 뒤져 있기 때문에 우승은 불가능하다. 결국 이승엽은 한 때 13경기차로 벌어져 있던 요미우리의 극적인 역전 우승을 현실로 만든 일등공신이 됐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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