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경기는 잊고 3차전에서 끝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삼성 라이온즈 '신(新)해결사' 박석민(23, 내야수)이 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절정의 타격감을 뽐내며 12-3 승리를 이끌었다. 상무 출신 박석민은 무릎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심정수(33, 외야수) 대신 4번 타자 자리를 꿰차며 올 시즌 126경기에 출장, 타율 2할7푼9리(416타수 116안타) 14홈런 64타점 65득점 2도루를 기록했다. 선동렬 삼성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박석민의 2번 기용에 대해 "1차전부터 강공을 펼치기 위한 카드"라며 "되도록 번트 사인을 내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석민은 낯선 타순에도 완벽하게 적응하며 5타수 4안타 3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특히 짧게 끊어치는 팀배팅은 단연 돋보였다. 1차전 데일리 MVP로 선정된 박석민은 상금 100만 원을 받을 예정이다. 다음은 박석민과 일문일답. -1차전 승리 소감은 ▲첫 단추를 잘 끼워 기분 좋다. 오늘 경기는 잊고 3차전에서 끝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헤어 스타일과 모자에 적힌 '6'의 의미는 ▲시즌 초반에 퍼머 한 뒤 잘 했는데 그때 기분 살리려고 했다. 집 근처에서 3만 원 주고 했다. 김재걸 선배의 쾌유를 바라는 뜻에서 선배의 배번을 모자에 적었다. -송승준의 포크볼을 공략하기 위해 준비 많이 했나. ▲(송)승준이형의 공이 치기 쉽지 않았는데 오늘은 중요한 순간 실투가 나온 것 같다. -2번 타순이 낯설지 않은가. ▲시즌 초반에 2번 타자로 나선 적이 있었다. 그때는 2번에 대한 부담이 많았는데 오늘은 진루타를 치고 득점 찬스에서 내 스윙해서 주자를 불러 들였다. -상금 100만 원은 어디에 쓸 생각인가. ▲모르겠다. 용돈으로 쓸 것 같다.(웃음) what@osen.co.kr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언즈의 1차전이 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렸다. 1회초 무사 주자 1루 삼성 박석민이 좌전 안타를 날리고 있다./부산=민경훈 기자rum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