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승부차기승, 전남과 컵대회 결승
OSEN 기자
발행 2008.10.08 22: 15

'거미손' 이운재 골키퍼가 승부차기서 황지수 김기동 스테보의 킥을 연속으로 막아내며 수원을 컵대회 결승전에 올려놓았다.
수원은 8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하우젠컵 2008 4강 포항과의 경기서 전후반 90분에 이어 연장전후반 30분서도 골이 나오지 않으며 승부를 가리지 못한 끝에 승부차기서 3-2로 승리했다.
이로써 수원은 이날 전주서 전북을 3-1로 꺾은 전남과 오는 22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결승전을 치른다.
두 팀의 경기는 시작부터 팽팽했다. 수원은 컨디션 난조를 보였던 신영록을 명단에서 제외하고 배기종을 에두의 짝으로 내보내 포항의 골문을 노렸고 이에 맞서는 포항은 최근 골과 도움 등을 기록하고 있는 스테보와 황진성 투 톱을 선발로 출전시켰다.
하지만 공격적인 성향이 강한 두 팀의 골은 쉽게 터지지 않았다. 홈팀 수원이 먼저 포항의 골문을 향해 최성환이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에서 벗어났고 포항은 전반 18분 김재성이 프리킥찬스를 오른바롤 감아 골문을 노렸지만 이운재 골키퍼 손에 막히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다시 수원은 배기종이 수비수를 등지고 순간적으로 터닝슛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김지혁의 선방에 막혀 골을 터트리지 못했다.
배기종은 전반 40분쯤 에두가 올려준 크로스를 머리로 연결하는 등 수원의 공격을 이끌었지만 득점하지 못했다.
전반을 0-0으로 마감한 포항은 후반 들어 신형민 대신 노병준을 투입하며 득점을 노렸다. 수원도 후반 중반까지 득점이 터지지 않자 후반 26분 배기종을 빼고 루카스를 투입해 응수했다.
수원은 후반 32분 결정적인 찬스를 맞았다. 루카스가 코너킥으로 올라온 공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슈팅을 시도해 득점을 기록하는 듯했다. 하지만 황지수가 골문 통과 직전 걷어내면서 수원은 또다시 득점에 실패했다.
포항도 노병준이 후반 37분 중거리슈팅을 시도했지만 힘이 실리지 못하면서 이운재 골키퍼 정면으로 굴러갔다. 후반 43분에는 노병준의 슈팅이 옆그물을 맞혀 아쉽게 득점하지 못하며 연장을 맞았다.
연장 전반 들어 수원은 루카스를 빼고 서동현을 투입하며 총공세에 들어갔고 포항도 연장 전반 11분 김재성을 빼고 김기동을 투입해 맞대응했다. 하지만 발걸음이 무거운 두 팀은 역시 긴 크로스에 의존하며 미드필더 진영에서 공방전을 이어갔다.
그러나 연장 후반 들어 수원의 공격이 날카롭게 펼쳐졌다. 연장 후반 6분 에두는 골키퍼가 나온 것을 보고 키를 살짝 넘기는 슈팅을 시도하며 포항을 몰아붙였다. 그러나 김지혁이 뒤로 점프하며 세이브, 실점하지 않아 두 팀의 팽팽한 승부는 계속됐다.
하지만 끝내 골이 터지지 않자 연장 종료 2 분전 포항은 승부차기에 대비해 골키퍼를 신화용으로 바꿨다.
결국 두 팀은 승부차기에 들어갔고 승부차기서도 일진일퇴가 이어졌다. 포항은 세 번째 키커인 황지수의 슛이 수원 골키퍼 이운재의 왼손에 막혔지만 이후 신화용이 에두의 킥을 쳐낸 게 크로스바를 튕기고 나오면서 다시 2-2 타이를 이뤘다.
그러나 이운재 골키퍼가 다시 한 번 김기동의 움직임을 읽어 왼쪽으로 넘어지면서 막아냈고 박현범이 침착하게 킥을 성공시키며 수원이 3-2로 앞섰다. 이어 이운재가 스테보의 어이없이 약한 킥을 백패스 받듯 잡아내면서 3-2로 승리했다.
한편 전남은 '골넣는 수비수' 곽태휘의 2골을 앞세워 최근 5연승 상승세를 달리던 전북을 3-1로 잠재웠다.
■ 8일 전적
▲ 수원
수원 삼성 0 (승부차기 3-2) 0 포항 스틸러스
▲ 전주
전북 현대 1 (1-2, 0-1) 3 전남 드래곤즈
△ 득점 = 전 30, 후 10 곽태휘 전 41 이규로(이상 전남) 전 49 신광훈(전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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