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TV 수목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홍진아 홍자람 극본, 이재규 연출)의 막무가내 지휘자 강마에(김명민 분)가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준비한 생일 축하 파티에 가슴 찡한 감동을 받았다. 8일 방송된 ‘베토벤 바이러스’ 9회에서는 강마에에 대한 시향 단원들의 불만이 폭발해 결국 사표를 내는 상황이 벌어졌다. 단원들은 강마에에게 정식으로 사과를 할 것을 요구하지만 강마에는 들은 척도 하지 않는다. 단원들에게서 ‘당신이야말로 인생의 재미를 모르는 똥덩어리다’ ‘나중에 자식이 뭘 보고 배우겠냐’는 말을 듣고 충격을 받은 강마에는 단원들에게 사과를 하기 위해 단원들 앞에 서지만 결국 사과하지 못한다. 대신 “내 말투는 천성적으로 타고난 겁니다. 우리 가족들도 저 싫어합니다. 사과? 진심이 아니기 때문에 못하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여러분들을 창피하게 만들지 않을 겁니다. 저는 우리의 음악을 듣는 사람들 하나 하나가 행복해졌으면 좋겠습니다. 그게 제 꿈입니다. 여러분들도 그 꿈을 함께 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해 단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한번의 폭풍이 지나간 후 단원들은 생일을 맞은 강마에를 위해 생일 축하 곡을 연주하고, 강마에는 말로 표현하지 못할 큰 감동을 받은 듯 눈시울이 붉어졌다. 그는 단원들에게 고맙다는 말 대신 “생일을 챙겨본 것이 얼마 만인지…”라는 말로 단원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한편 강마에와 두루미(이지아 분), 강건우(장근석 분)의 삼각 관계가 조금씩 드러나면서 극의 흥미를 더해가고 있다. 단원들에게 사과 대신 마음을 전한 강마에는 두루미에게 “됐지? 그러니까 이제 울지마”라며 숨겨져 있던 마음을 표시하고, 두루미 역시 강마에에게 그 동안 감춰왔던 진심을 드러내 앞으로 세 사람의 러브 라인이 어떻게 전개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ricky337@osen.co.kr
